금융권 혁신금융 진단
KB금융의 키잡이 'KB인베스트먼트'
③5년간 2조 혁신성장 전용펀드 예고…전사적 역량 극대화 견인
올 들어 국내 금융그룹들이 대규모 모험자본 육성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정부의 혁신금융 정책에 발맞추는 동시에 비이자수익 등 새로 수익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금융권의 신규 민간 모펀드 조성 등 벤처투자 확대가 미래 성장과 모험자본을 얼마만큼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과거 창조경제혁신사업 등과 같이 효과를 거두지 못한 공염불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지 우려도 나온다. 팍스넷뉴스는 5대 금융그룹(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NH농협금융)이 발표한 혁신금융 방안을 진단하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그룹중 벤처기업 등 혁신성장 투자에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벤처캐피탈업계를 주도해온 KB인베스트먼트를 계열사로 갖춘데다 KB증권 역시 다수의 정책펀드에 참여하며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창업기업을 위한 벤처펀드에 매년 4000억원씩 총 5조원을 투자한다. 모험자본 활성화의 전체적 운용은 윤종규 회장을 중심으로 계열사 사장 및 임원으로 구성된 'KB 혁신금융협의회'가 담당한다. 혁신성장 강화에 나선 다른 금융그룹과 투자 전략이나 규모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하지만 운용측면을 고려하면 KB금융그룹의 강점이 두드러진다. 

KB금융그룹의 혁신기업 지원은 KB인베스트먼트가 전담한다. 국내 벤처캐피탈업계내 선도기업인 KB인베스트먼트는 운용자산(AUM) 규모만 1조200억원(6월말 벤처조합 기준)에 육박하고 운용 펀드도 20개에 달한다. 지난해 1360억원 이상의 펀드(KB디지털이노베이션 투자펀드)를 조성하며 펀드 대형화에 성공했던 KB인베스트먼트는 상반기중 글로벌플랫폼(2200억원), 문화디지털 콘텐츠 (200억원) 등 신규 펀딩에 성공했다. 

KB금융그룹과 KB인베스트먼트는 아직 혁신기업지원 전용펀드의 조성과 관련해 세부적인 전략을 마련하진 않고 있다. 하지만 이미 혁신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육성을 담당해온 인적·물적 역량을 갖췄다는 점에서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효율적인 성과가 예고된다.

일단 KB인베스트먼트는 연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출자사업을 통해 조성키로 성장지원펀드(최소 약정규모 830억원)에 매칭 출자하며 혁신기업와 청년창업기업 지원에 나선다는 목표다. 

하반기에는 그룹내 협의회와 전용 펀드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혁신금융 전용펀드 조성에 나설 전망이다. 전용펀드의 투자 대상은 초기기업 발굴 네트워크를 가진 액셀레이터와 인큐베이터를 통해 전세계에서 승부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으로 초기 투자를 통해 기업의 성장성을 극대화시킨다는 복안이다. 펀드 규모는 최근의 대형화 추세에 걸맞게 1000억원 이상으로 높여 초기기업의 육성은 물론 스케일업 투자까지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이미 코스닥스케일업펀드를 운영해온 KB증권, CVC펀드를 조성하는 계열사간 협력을 통해 혁신금융 지원 노력을 전사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혁신금융 펀드 조성에 따른 구체적 계획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효율적 투자 역량을 갖추기 위해 그룹내 충분한 협력을 이끌 수 있는 전용펀드 조성을 고려할 것"이라며 "연내 관련 펀드 조성이후 내년부터 대규모 전용펀드 조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B증권 등과의 협력을 통해 계열사의 혁신기업의 창업 지원 역량도 극대화하는 등 전사적 지원기반 확대를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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