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바이오, 미래 먹거리 '흑삼' 점찍은 이유는
"인체적용시험서 호흡기 염증 억제 효과 확인"…개별인정형원료 등재 박차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3일 15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피바이오 신공장 전경. (제공=알피바이오)


[딜사이트 최령 기자] 알피바이오가 새로운 먹거리로 '흑삼추출물'을 낙점했다. 알피바이오는 최근 흑삼의 호흡기 염증 억제 효과를 인체적용시험으로 밝히는데 성공함에 따라 호흡기건강 개선 개별인정원료 등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는 '호흡기건강 개선' 기능성 원료가 전무해 회사는 국내 유일의 흑삼추출물 활용 건강식품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알피바이오는 2021년부터 농촌진흥청(농진청) 및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흑삼 연구를 시작했다. 지난 4월 약 3년 간의 연구 끝에 흑삼의 호흡기 염증 억제 효과를 인체적용시험으로 밝히는데 성공했다. 해당 인체적용시험은 호흡기 불편자 100명을 대상으로 흑삼추출물 섭취군과 위약(가짜 약) 섭취군으로 나눠 1일 0.5g의 흑삼 추출물과 위약을 12주간 복용하게 한 뒤 호흡기 건강 관련 지표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알피바이오 관계자는 "실험 결과 흑삼 추출물 섭취군은 대조군보다 ▲삶의 질 총점 54.76% 증가 ▲삶의 질 활동력 지수 123.2% 향상 ▲체내 염증 정도 186.73%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알피바이오가 공동개발하고 있는 호흡기개선 건강기능식품 소재 '흑삼'. (제공=알피바이오)

흑삼이란 인삼(수삼·백삼)을 3회 이상 찌고 건조하는 과정(증숙)을 반복해 만든 것이다. 알피바이오가 농촌진흥청과 공동 개발한 흑삼 제조기술은 4~6년근 고려 인삼을 3~4회 찌고 건조하는 과정을 반복해 만들어진다. 흑삼만의 특이 '진세노사이드'(인삼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기능성 성분)인 Rg3·Rk1·Rg5의 유효 함량으로 규격을 설정하게 된다. 


알피바이오 측은 "백삼·홍삼과 차별성을 제시할 수 있는 흑삼 특유의 지표 성분 설정의 근거 확보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농진청에서 인정한 흑삼의 기준은 '인삼을 3~4번까지만 찌고 건조해 만든 것'으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안전성 관리기준을 통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농촌진흥청은 '인삼산업법 시행규칙' 개정을 완료해 흑삼의 제조 방법과 표준화된 품질관리 방법을 규격화했다.


배문형 알피바이오 연구소장은 "흑삼추출물을 활용해 다양한 제형의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다양한 유통사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의 판매체계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라며 "이번 인체적용시험 성공으로 인해 국내 인삼 농가의 안정적인 인삼 수급과 시장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알피바이오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호흡기건강 개선 관련한 기능성 원료 및 건강기능식품은 없다"며 "흑삼추출물의 식약처 기능성 원료 등재를 통해 품질과 안정성에서 검증된 세계 유일의 K-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출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능성 원료란 과학적 자료에 근거해 안정성과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평가받은 원료다. 특히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회사가 직접 원료의 안정성·기능성·기준 및 규격등의 자료를 제출해 관련 규정에 따른 평가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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