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 단말 매출 20% 유지 왜
단말기 판매서 발생한 할부채권 매각…유동성 확보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09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LG유플러스)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LG유플러스가 최근 3년간 단말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16~20%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적 개선보다 유동성 관리 측면으로 해석된다. 단말기 판매 과정에서 발생한 할부채권을 매각해 대규모 현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2021~2023년)간 LG유플러스 전체 매출의 약 5분이 1 정도가 단말기 판매에서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1년 19%(2조6380억원), 2022년 16.4%(2조2864억원), 2022년 16.4%(2조7026억원)로 집계됐다. 2022년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급감, 매출·비중 모두 축소됐다.


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 단말기 판매로 벌어들인 매출은 68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다. 이에 전체 매출(3조577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1%로, 전년(20.2%)보다는 1.1%포인트 내려갔다. 다만 앞단 3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를 고려하면 단말기 판매도 회사의 주요 매출원 중 하나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에서 직접 판매하는 자급제폰이 늘면서 자사 1분기 단말 매출은 1년 전보다 줄었다"며 "이 경우 단말 매입 원가도 함께 줄어들어 단말 마진 자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말 매출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높기 떄문에 매출 증감분을 특별히 관리하거나 목표로 잡은 수치는 없다"고 덧붙였다.


단말 매출 대부분은 LG유플러스의 유동성 관리에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단말기를 직접 매입해 판매·유통한다. 판매처는 직영채널(유플러스 스퀘어)과 전속대리점 및 판매 대행점, 온라인 직영몰 등이다. 현금 또는 할부 결제 조건으로 단말기를 판매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한 할부대금 채권을 매각해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는 식이다.


이는 LG유플러스가 관리하는 유동화 전문 유한회사인 '유플러스5G'가 맡는다. 기본 구조는 유플러스5G가 LG유플러스에서 양수받은 단말기 할부대금 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사채를 발행해 유동화자산 매매대금을 다시 LG유플러스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 측은 "단말기 할부대금 채권의 자산유동화로 조기에 현금화해 재무구조 개선과 자산건전성을 제고하려고 한다"며 "자금 조달 비용을 감소시키는 한편, 자금 조달 방법을 다양화하는 등의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유플러스5G제72차유동화전문회사' 외 24개사에 단말기 할부대금 채원을 양도, 2조5858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또 올 초에는 지난해 11~12월 발생한 단말기 할부대금 채권 중 일부(2574억원)를 '유플러스5G제73차유동화전문회사'로 넘겨 2429억원의 현금을 지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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