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토니모리가 지난해 외형 성장과 함께 적자 줄이기에도 성공했다. 본업인 화장품 사업을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하고 신사업 성과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게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1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130억원으로 같은 기간 49% 줄었다고 1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도 76.8% 감소한 86억원을 기록했다.
토니모리가 적자를 대거 줄일 수 있었던 것은 국내외 오프라인 화장품 매장은 줄이고 온라인을 집중 공략했던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토니모리는 지난해 국내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100여개 줄이는 대신 요기요 등 배달플랫폼과 협업을 통해 당일 배송서비스를 시작했고, 중국에서도 티몰, 샤오홍슈 등 주요 채널에 입점했다. 매출이 소폭 늘어난 가운데 고정비 부담을 줄인 부분이 수익 개선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런 가운데 자회사 토니인베스트먼트의 선전도 적자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2020년만 해도 2억원의 매출과 9억원의 순적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로 투자한 '크래프톤' 투자 성과로 약 8억원의 수익을 실현하는 등 운용성과를 내며 14억원의 매출과 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토니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영업손실과 순손실 감축에 적잖은 도움이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문을 닫는 등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이 적자 개선에 도움이 됐다"며 "올해도 적극적인 온라인 및 해외 사업 확장전략에 집중해 실적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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