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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진 감수" 증권사 ISA 고객잡기 혈안
김승현 기자
2021.06.04 08:36:12
머니무브에 시장점유율 늘리기···하반기 중소형사도 등장 예고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3일 13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NH투자증권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최근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로 돈이 몰리면서, 은행 자금이 증권사로 넘어오는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기회에 증권사들은 역마진까지 감내하면서 고객 끌어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중개형 ISA 투자금액은 6888억원을 기록했다. 중개형 ISA가 도입된 지난 2월 62억원에서 2개월 만에 68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같은 기간 가입자 수는 1만4950명에서 58만2197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특히 은행 자금이 증권사로 넘어오는 머니무브 현상이 두드러졌다. 은행이 판매한 신탁형·일임형 ISA 투자금액은 같은 기간 6조6780억원에서 6조6644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가입자 수도 189만2445명에서 125만6911명으로 33.6% 감소했다.


올해 2월 투자 중개형 ISA가 본격 도입되면서, 자금이 중개형 ISA로 모이는 모습이다. ISA는 연 2000만원 납입한도 안에서 예적금·펀드·파생결합증권과 같은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계좌다. 지난해 세법 개정으로 일몰제가 폐지되고, 가입대상이 확대된 데에 이어 올해 2월 중개형 ISA가 등장했다. 중개형 ISA는 기존 일임형·신탁형 ISA와 달리, ETF 등 펀드, 파생결합증권(ELS·DLS), 리츠 외에 국내 상장 주식 직접투자가 가능하다. 더불어 세금 비과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투자자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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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마진은 투자비용···고객잡기 사활


중개형 ISA 계좌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자 증권사들은 중개형 ISA 시장점유율 확대에 사활을 걸었다. 더불어 하반기 중 중소형 증권사의 시장 진입도 예고돼 있어 기존 플레이어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유안타증권은 오는 7월 중개형 ISA를 출시할 계획이며, 키움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등도 빠른 시일 내에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에 지난 2월 투자형 ISA 계좌를 출시한 NH투자증권은 중개형ISA에 1000만원 이상 가입 고객에게 세전 연 14% 특별판매 RP(환매조건부채권) 91일물 가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140명에게 최대 1000만원까지 특판RP 가입 혜택을 제공하며, 이벤트 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RP(환매부채권)는 상품 구조상 만기가 지나면 판매한 증권사가 다시 매입하는 구조다. 투자자는 원금손실 위험 없이 확정 이자를 받을 수 있지만, 판매사는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금리 수준에 따라 마진이 달라진다. NH투자증권이 이번에 ISA 가입고객에게 제공하는 특판 RP의 경우 91일물로 만기가 짧지만, 연 14%의 금리를 보장해 역마진이 불가피한 구조다. 현재 기준금리가 0.5%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특판 RP로 월 4.6% 수준의 이자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도 이달까지 중개형 ISA 계좌에 가입한 후 잔액을 유지하면 현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3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금액을 중개형 ISA에 입금한 뒤 다음 달 30일까지 잔고를 유지하면 3만원 상당의 리워드 혜택을 받게 된다. 1000만원 이상은 5만원을 제공한다. 1인당 1회만 제공되는 혜택이며, 인원 제한은 두지 않고 있는 만큼 비용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 


이 외에도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함금융투자 등 국내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국내주식 온라인거래 무료 수수료 제공 등 손해를 감내하는 혜택을 제공하면서까지 고객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중개형 ISA는 증권업계의 '오픈뱅킹'과 같다"면서 "자사 계좌를 통해 상품이 거래되는 것인 만큼 고객을 많이 끌어들일 수록 파급효과가 크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상 역마진 부분은 중개형 ISA 홍보비용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오픈뱅킹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든 은행의 계좌조회, 결제, 송금 등을 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 '투자형 ISA' 도입 필요성 제기···시장 확대로


ISA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개형ISA를 넘어 '투자형 ISA'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열린 '투자형 ISA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023년 시행되는 금융투자소득세제가 도입되는 만큼, 별도 ISA 과세 체계를 갖추고, 전액 비과세라는 프리미엄을 줘야 한다"면서 "주식이나 펀드,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면서 수익 전액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는 '투자형 ISA'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투자소득 과세 도입 시 ISA의 투자유인 저하 가능성에 동의한다"며 "ISA의 국민자산형성 기능 강화를 위해 투자 유인이 제고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소득세제는 2023년부터 상장주식과 주식형펀드 등을 포괄하는 금융투자소득 개념을 도입해 양도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연 5000만원이 넘는 금융투자소득을 올린 투자자라면 대주주 여부와 상관없이 투자소득의 20%, 3억원이 넘으면 30%를 과세한다. 금융투자소득에 대해 5000만원까지 기본 공제를 제공하고, 한 계좌에서만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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