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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 M&A, 골칫거리 된 '無 콜옵션 CB'
최양해 기자
2021.05.26 08:20:17
CB 전환 행렬에 실질 인수자금 부담 가중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5일 11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코스닥 상장사 아이엠 경영권 인수에 나선 투자자가 골칫거리를 떠안게 됐다. 아이엠이 앞서 발행한 전환사채(CB)가 주식으로 대거 전환되며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 희석이 불가피하게 됐기 때문이다. 결국 실제 부담해야 할 인수자금 규모도 불어날 전망이다.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려면 지분 추가 매입이 불가피해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엠이 과거 발행한 3~5회차 CB는 최근 주식 전환을 앞두고 있다. 현재 주가보다 전환가액이 낮아 사채권자들의 대규모 전환청구가 잇따른 까닭이다. 전환가액은 1000원 미만(878·928원)으로 최근 주가(1955원, 21일 종가)를 한참 밑돈다.


지난 24일까지 보통주 전환 청구 행사가 이뤄진 CB는 137억원 상당. 주식수로는 약 1502만주다. 기존 총발행주식(4256만주)의 35%에 달하는 규모다. 별도 콜옵션(매도청구권) 조항을 넣지 않았던 것이 사채권자의 대규모 전환청구를 촉진했다. 문제는 CB 사채권자들이 대규모 전환청구에 나서면서 새 최대주주 지배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아이엠은 지난달부터 경영권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기존 최대주주인 박세철 대표가 임일우 그린리즈 대표에게 보유 주식 469만6605주(11%)를 넘기기로 했다. 다음 달 잔금을 모두 치르고 나면 임일우 대표가 아이엠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다만, 임 대표의 최대주주 지위는 얼마 못 갈 전망이다. 앞서 사채권자들이 전환청구한 CB가 신주로 대거 상장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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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율 역전 시점은 6월 15일이다. 3·4회차 CB 100억원 상당을 보유한 '케이콤'이 새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케이콤은 이날까지 총 98억원어치 CB를 주식으로 전환, 18.3% 지분율을 확보할 전망이다. 동시에 경영권을 인수한 임 대표 지분율은 8.2%까지 낮아진다. 


향후 변수는 있다. 다믈멀티미디어가 매각키로 한 CB다. 다믈멀티미디어는 아이엠 관계사로 5회차 CB 3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25억원 상당을 제3자에게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시점은 아이엠 경영권 양수도 계약 종료일과 같은 6월 15일이다.


이를 주식수로 환산하면 284만7380주 규모다. 임 대표 측이 다믈멀티미디어 CB를 인수해 주식으로 전환한다고 가정하면 12.5% 지분율을 확보할 수 있다. 그렇지만 케이콤 지분율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결국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선 임 대표 측의 추가 지분 매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아이엠이 6회차 CB를 발행했다는 점도 임 대표 측의 추가 지분 매입 가능성을 높인다. 아이엠은 지난달 16일 보람파트너스를 상대로 50억원어치 CB를 발행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콜옵션을 넣지 않았다.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지분율 희석 우려를 키울 수도 있다.


투자업계는 이번 경영권 양수도 계약의 실질적인 인수자금이 200억원대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지급한 양도금 140억원, 다믈멀티미디어로부터 사들인 5회차 CB 대금 30억원, 추가 지분 확보에 투입할 자금 플러스알파(+α)를 고려한 판단이다.


다믈멀티미디어가 보유한 5회차 CB의 경우 거래 상대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임 대표 측과 거래가 이뤄졌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CB 매각대금(30억원)이 전환청구권 행사로 거둘 수 있는 평가차익보다 크게 낮다는 점, 관계사인 아이엠 경영권 양도 계약 종료일과 CB 매각일이 같다는 점 등이 확률을 높이는 대목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다믈멀티미디어 관계자는 "CB 매각 대상자는 추후 공시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며 회사가 보유한 아이엠 잔여 지분(3.3%)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처분 계획이 없다. 결정되면 별도 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엠은 스마트폰 카메라 등 광모듈 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2006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이후 200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9년 5월에는 현재 최대주주인 박세철 우리로 대표가 경영권을 인수했다. 새 주인을 맞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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