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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점 온 문어발 확장?
최홍기 기자
2021.05.10 08:18:12
① 구본걸 전 회장, 2선 후퇴 후 잇단 사업정리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7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을 자처하던 LF그룹 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간 사업다각화를 공격적으로 추진해왔던 것과 달리 최근 들어선 일부 사업부문을 매각하면서 전략을 수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F는 최근 주류제조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자회사 인덜지의 수제맥주사업부를 교촌에프앤비에 매각했다. 매각규모는 120억원이다. 2017년 주류사업 진출을 위해 인덜지를 인수한지 약 5년 만이다. 인덜지 수제맥주 사업부는 2018년 론칭한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운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덜지가 2017년부터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해왔던 만큼, 사업개편 역시 불가피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문베어브루잉은 강원도 고성군에 연간 450만 리터의 생산량을 갖춘 양조장(브루어리)을 갖추고 있는데 수제맥주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교촌에프앤비와의 방향성과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앞서 4월 말에도 음악 및 기타 오디오물 출판업을 영위하는 케이앤씨뮤직 지분(94.44%)을 440억원에 처분하기도 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결정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케이앤씨뮤직은 음원유통사로, LF가 2015년 말 사업다각화를 위해 80억원에 인수한 케이앤씨뮤직퍼블리싱컴퍼니가 모태다.


업계에서는 LF의 전략 수정을 주목하고 있다. 그간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섰던 행보와 배치된다는 이유에서다. LF는 2006년 LG상사에서 독립한 이후 이듬해인 2007년 외식전문기업인 LF푸드를 설립하면서 사업다각화를 추진해왔다. 2007년 이후 10년간 이뤄진 인수합병만 30여 건에 달한다. 패션 부문과 외식업뿐아니라 화장품, 건축공사업, 주류 제조업, 방송업, 교육서비스업 등에도 진출하며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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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실적부진으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이 대두돼왔다. '선택과 집중' 전략차원에서 비주력사업을 정리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내용이 골자다. 


실제 LF는 지난해 연결기준 1조6105억원의 매출과 7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3%, 11.9%씩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 역시 286억원으로 같은 기간 55.8%나 줄었다. 사업다각화의 한계점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이번 매각 이후 주력사업인 패션부문에 더 집중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사업다각화로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갖추고 싶어했던 구본걸 LF그룹 전 회장(현재 LF 이사회 의장)의 신변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구 의장은 2012년 LF(당시 LG패션)의 회장 자리에 오른 후 공격적인 인수합병 행보를 보여왔다.  2014년 사명을 LF로 변경한데 이어 유럽 식자재업체 인수까지 '탈패션화'에 주력했다.


그러나 올해 3월 구 의장이 LF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LF의 기조 또한 변했다는 분석이다. 사업다각화 의지가 다소 약해지지 않았겠냐는 이유에서다. 계열사 수가 20여개에서 40여개로 두 배나 증가했지만, 실적 반등 등 유의미한 성과는커녕 매해 수십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계열사가 적지 않다는 점도 반영됐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올 들어 LF의 사업다각화를 주도했던 구본걸 전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패션사업 브랜드 강화 차원에서 김상균 대표를 선임한 것도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LF 측은 이번 자회사 매각이나 김상균 대표 선임이 패션부문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만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패션부문 외에도 기존 운영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한 경쟁력 제고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 의장의 대표이사 사임에 대해서는 "구 전 회장이 이사회 독립성을 위해 의장으로만 몸담게 됐다"며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은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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