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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중국, '올인' 전략 버린 韓게임
상하이(중국)=류세나 기자
2019.08.02 11:07:54
자취감춤 한국산 게임, 사드 후폭풍 여전…'측면공략' 방향 선회

[상하이(중국)=류세나 기자] 국내 게임사들의 텃밭처럼 여겨져 온 중국 게임시장에서 한국산 게임들이 자취를 감췄다. 


사드 사태 이후 한국게임에 대한 중국의 외자판호(중국 내 게임 유통허가권) 발급이 전면 중지되면서 2년 반째 중국에 새로 진입한 국산 게임은 단 한 건도 없다. 이런 상황이 장시간 지속되다보니 중국에 대한 국내 게임사들의 관심도 자연스레 소강됐다. 


국내 게임사들의 태세 변화는 2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박람회장에서 개막한 중국의 대표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2019'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예년에 비해 한국게임의 숫자는 현저하게 줄었지만, 조용한 가운데 해법을 찾으려는 정중동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 '텃밭 옛말' 韓게임, 주연에서 단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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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조이에서 한국게임 찾기는 흙 속의 진주 찾기처럼 쉽지 않은 일이 됐다. 


코엑스 전시장의 6배에 달하는 규모도 규모지만, 절대적인 타이틀 숫자도 크게 감소했다. 예전에는 한 회사 부스 내에서도 여러 개의 한국게임이 다양한 형태로 전시돼 있던 것에서 이젠 전시관 1개관을 다 뒤져도 1개 게임을 찾을까 말까다. 차이나조이2019의 전체 전시관은 16개다. 


실제 현장에선 일반 관람객 대상의 B2C관 중 텐센트, 세기천성 등 현지 퍼블리셔를 통해 10개 미만의 국산 게임이 전시됐고, 비즈니스 미팅을 중심으로 하는 B2B관에는 라인게임즈, 카카오게임즈 단 2곳의 국내업체만 정식으로 부스를 냈다. 


작년 차이나조이와 비교해도 각 기업들의 고민 흔적이 엿보인다. 


당시에도 국내 게임사들의 참여가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는데, 그때만 해도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NHN, 넥슨,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웹젠, 그라비티, 게임펍, 엠게임, 게임펍, 한국공동관(35개사) 등 수십여 곳의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이는 불과 1년새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시장에 거는 기대치가 크게 낮아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또 최근 몇 년 새 중국게임들의 완성도가 크게 향상되면서 중국시장이 당장 열린다 해도 국산 게임들이 현지에서 예전 같은 성과를 올릴지도 미지수다. 국내 게임업계 역시 사드 사태 이후 중국시장을 가깝고도 먼 존재로 재규정하고 있다. 



한국 게임의 빈자리는 일본, 북미, 유럽 등 게임사가 채웠다. 


텐센트는 이번 차이나조이 기간 중 액티비전과 공동으로 개발한 모바일 FPS게임 '콜오브듀티모바일'을 부스에 전시하고, 닌텐도와는 공동 기자간담회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와 관련한 신규 프로젝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넷이즈는 펄어비스가 인수한 아이슬란드 게임사 CCP게임즈가 제작한 온라인게임 '이브온라인 차이나'와 모바일게임 '이브 에코스(영상)'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외에도 반다이남코는 이번 행사에서 '드래곤볼 월드 투어 2019'를, 워너브라더스는 '배트맨 탄생 80주년 축제'를 연계 진행한다.


◆ 현장 부스 낸 韓게임사 단 2곳…전략적 접근↑


더욱 높아진 중국 문 턱이지만, 일부 참가 국내 기업들의 중국 도전기도 어떤 성과를 낼 지 주목된다. 다만 이들 역시 힘을 조금은 뺀 모습이다. 중국 시장 올인 전략이 아닌 다변화 차원에서 접근중이다. 


라인게임즈가 대표적인 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넥스트플로어와 합병 이후 조직정비를 거쳐 글로벌 게임사로의 발돋움을 준비중이다. 세계 각국 게임사들이 모인 차이나조이에서 모바일과 PC온라인, 콘솔 등 다양한 형태로 준비중인 신작 10종을 공개,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본격화 해나가겠다는 각오다. 


3년 연속 참가하는 카카오게임즈의 참여 목적은 라인게임즈와 다소 결이 다르다. 라인게임즈가 신작 공개에 초점을 맞췄다면 카카오게임즈는 반대로 우수 신작을 발굴하기 위해 중국을 찾았다. 해외 다수의 기업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갖고, 국내에 소개할 완성도 높은 타이틀 확보가 목적이다. 


상대적으로 넥슨의 발걸음은 가볍다. 별도의 부스 운영도, 신작 공개도 없다. 중국 파트너사인 세기천성과 텐센트 부스에 이미 수년 전부터 현지에서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 5종이 전시됐다. 이용자와의 오프라인 접점 확대와 현지 이용자 반응 확인이 이번 출장의 이유이다.   


이 밖에 원조 중국 국민게임으로 이름을 날린 '미르의전설' 개발사 위메이드 주요 경영진들도 행사 기간 중 현장을 방문, 중국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논의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이나조이2019는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중국 최대 게임 엔터테인먼트 종합 전시회로, 지난해 기준 900여개 기업 및 단체가 참가하고 약 35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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