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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매각 지지부진…'고유가·운임하락' 파고 넘기
민승기 기자
2024.04.15 06:20:18
①초대형선 비율 확대, 선박 스크러버 설치 비용 절감…상반기 1조 영업익 주목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2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M의 2만4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HMM상트페테르부르크'호. (제공=HMM)
HMM의 매각 딜이 무산된 지 두달 여간의 시간이 흘렀지만 재매각 추진은 지지부진하다. 최근 해운 업황도 고유가, 운임하락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새 주인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여론도 형성되는 모습이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의 영구채 콜옵션 행사 시점도 도래한 것도 향후 인수자의 부담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HMM의 올해 실적 전망과 재매각 성사 가능성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최근 해운업계가 운임 하락와 고유가 등 이중고를 겪고 있으면서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이 실적 개선세를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MM이 초대형선 비율 확대 및 선박 스크러버 설치 등으로 경쟁력을 키워온 만큼 해운시황이 악화돼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 SCFI 1700대로 하락…국제유가 상승, 수익성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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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료 추이를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달 3일 기준 1745.4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19일 SCFI 2239.61 대비 22.1% 하락한 수치다. SCFI는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에 접어들어 2000대를 계속 유지해왔지만 홍해발 물류난이 조금식 해소되면서 지난 3월부터 하락세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운임 하락세는 해운사의 한해 실적을 결정짓는 장기운임계약에서도 영향을 끼친다. 장기운임 계약에서 운임료는 SCFI 지수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통상 장기운임계약은 연초부터 협상을 진행해 그 해 3~5월께 최종 결정된다.



중동지역 확전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도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0일 기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6.2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만 하더라도 국제원유 가격은 배럴당 70달러대를 유지해왔다. 선박 연료비 지출이 많은 해운업 특성상 유가 상승은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악재 중 하나다. 해운사의 유류비는 전체 매출의 약 10~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HMM의 올해 실적 전망도 불확실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운임이 계속 떨어질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지 예상하긴 어렵지만 지난 2월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여기에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해운업계의 수익성 측면에서는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운임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당장 수익성 악화를 단정짓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 올 1분기 실적 전망치…매출 2조8270억-영업익 6102억원


HMM는 초대형선 비율 확대 및 선박 스크러버 설치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온 만큼 시황이 어려워도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HMM은 수년 전부터 2만4000TEU급 12척, 1만6000TEU급 8척 등 20척의 초대형선을 순차적으로 도입해왔다. 이는 상위 20개 선사 평균(23%)을 웃돈다. 여기에 2022년 발주한 1만3000TEU급 12척이 올해 모두 인도되면 초대형선 비율은 더 높아진다. 초대형선은 다른 선박에 비해 원가 절감 효과가 상당하다. 비슷한 연료비를 지출하면서 보다 많은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기 때문이다. 


HMM 관계자는 "최신형 초대형선 비중이 다른 선사 대비 높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작은 선박과 유류비는 비슷하게 사용하면서 더 많은 물건을 실어 나를 수 있기 때문에 고유가 시대에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상트페테르부르크호 기관실에 위치한 엔진(좌)과 스크러버. 사진제공: HMM)

HMM이 대다수 보유 선박에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설치한 것도 비용 부담을 낮추는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저유황유는 중유 중에서도 고유황유 보다 황 함유량이 적은 기름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


HMM 관계자는 "스크러버 설치를 빠르게 준비해서 대다수 선박에 설치가 됐다"며 "고유가 상황에서는 이를 통해 연료비 세이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운임지수 하락세에 대해서는 "선사마다 SCFI 기준에 따른 흑자 기준이 다르다"며 "통상적으로 SCFI가 1000미만으로 떨어지면 적자라고 보는데 지금 수준으로 계속 유지된다면 수익성 측면에서도 충분히 선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증권가도 HMM이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8270억원, 영업이익 6102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5.8%, 영업이익 18.1% 각각 증가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HMM은 올해 상반기 다시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물론 SCFI가 2월 이후 조정받았지만 작년 11월보다 70%가량 높은 수준에서 버티고 있고, 실제 선사들의 이익에 반영되는 시차까지 감안하면 홍해사태 수혜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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