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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텍, 무자본 M&A 논란…경영권 인수 직후 '본전 회수'
박기영 기자
2023.04.26 08:10:19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러지, 지분 인수 직후 대거 장내매도 차익 실현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5일 16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윈텍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업체가 열흘 만에 주식을 대거 장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는 단기간에 8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올리며 경영권 인수 대금을 회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주가가 폭락해 논란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윈텍은 전날 기존 최대주주인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러지의 장내매도로 최대주주가 토이랜드외 1인으로 변경됐다.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러지는 지난 13일 이전 최대주주인 이오테크닉스로부터 윈텍 주식 632만여주를 309억원에 인수한 회사다.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러지는 말레이시아 라이온그룹의 오너회사인 모브아시아의 한국 자회사로 알려졌다.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로지는 지난달 13일 이오테크닉스와 경영권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50억원을 납입했다. 이후 지난달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기경 모브그룹 의장을 사내이사, 진추하 모브 회장을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했으나 부결됐다.


이어 약 2주일 후인 지난달 13일 잔금을 모두 납입했다.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러지는 재무적 투자자(FI)인 지디파인더(144만주), 제이컴홀딩스(144만주), 트윈픽스코퍼레이션(144만주) 등과 함께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인수가액은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러지가 주당 4900원, FI는 주당 4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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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매각이 순조롭게 끝나는 듯 싶었지만 반전이 있었다.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러지는 경영권 지분 인수 10일 만에 인수한 주식 중 약 500만주를 팔아치웠다. 먼저 경영권 지분 인수 다음달인 지난 14일 632만주 중 70만주를 클라우스홀디우스홀딩스에 인수가(약 34억원)에 장외매도(블록딜)했고, 나머지 562만주 중 419만여주를 장내 매도했다. 


정확한 매도일과 매각가액은 공시하지 않았지만, 당시 윈텍 주가가 7000원대였단 점을 고려하면 419만여주 장내 매도가액은 총 29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장내매도 금액과 블록딜 매도금액을 합치면 인수가액과 유사한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러지 사실상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윈텍을 인수했으며, 열흘도 안돼 매도금액과 보유주식 가액을 합쳐 80억원 수준의 차익을 올린 셈이다.


현재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러지 보유주식수는 143만주(지분 7.73%)에 불과하다. 새롭게 최대주주가 된 토이랜드는 FI였던 트윈픽스코퍼레이션으로부터 윈텍 주식 100만주를 인수한 회사다. 토이랜드는 스페셜바이오테크놀러지로부터 70만주를 인수한 클라우드홀딩스와 특별관계자로 보유주식 170만주(지분율 9.19%)로 최대주주가 됐다. 토이랜드는 지난 17일 윈텍 주식 인수가 단순 투자목적이라고 공시했다. 이들은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러지와는 지분관계가 없는 별도 회사다.



윈텍 주가는 올해초 2000원대에서 지난달 28일 장중 9300원까지 4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윈텍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 제조업체다. 윈텍의 주가 상승은 지난달 14일 최대주주 변경 계약 체결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월 3일 장중 2065원을 기록했다. 저점 대비 350.36% 오른 셈이다. 경영권 매각이 이뤄진 지난 13일 종가는 7330원이었다. 윈텍의 주가는 25일 3430원으로 장을 마감해 경영권 매각 당시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러지의 장내매도가 계획된 차익시현이거나 반대매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만약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러지가 고의적으로 주가 상승을 노리고 차익을 시현했다면 현행법 위반 소지가 크다. 경영권을 인수하는 듯한 외관을 형성해 주가를 올린 후 부당하게 차익을 올린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매매가 실행됐다면 담보계약 미공시로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러지는 최대주주인 모브아시아로부터 경영권 인수대금 전액을 차입했다고 공시했다. 담보로는 윈텍 주식이 아닌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러지 주식 4500주를 맡겼다고 했다. 다만 주가가 상승 국면에 있었던 만큼 반대매매 가능성은 낮다.


법조계 관계자는 "개별 사안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팔아 차익을 얻었다면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배경 등을 면밀히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본지는 윈텍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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