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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완성해 가는 승계작업
유범종 기자
2019.09.19 10:01:33
③오너 2세 지분 취득 없이 이뤄진 상속…지배력 강화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9일 10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태웅이 오너 2세에 대한 경영권 승계 퍼즐을 완성해가고 있다. 허용도 태웅 회장이 그 동안 공들였던 지주회사 전환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오히려 경영권 승계작업은 속도를 붙이고 있는 모양새다. 허 회장과 부인 박판연씨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현물출자했던 태웅 주식이 다시 아들들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로 넘어가면서 태웅의 오너 2세들은 직접적인 지분 취득 없이 태웅 지배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태웅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첫 단추는 두 아들들을 특수관계사의 대주주로 만드는 것이었다. 허용도 태웅 회장은 2010년을 전후해 장남인 허욱씨와 막내 아들 허완씨에게 관계사인 태웅에스엔티와 태상의 대주주 지위를 물려줬다. 


허 회장의 큰 아들인 허욱씨는 2012년 말 태웅스틸과 태웅테크가 합병하면서 만들어진 태웅에스엔티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허욱씨는 태웅테크 주식 1만주로 태웅에스엔티 신주 7만6491주(지분 55.8%)를 확보하며 대주주가 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허용도 회장은 2017년 태웅에스엔티에 남은 지분도 모두 정리했다. 당시 태웅에스엔티는 신규사업을 준비 중이었고 허용도 회장은 자금 마련을 위해 불균등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투자가 막바지에 무산되면서 신주 포함 13만2215주에 대한 유상감자를 다시 한번 추진하면서 허 회장은 남은 태웅에스엔티 지분 모두를 292억원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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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허욱씨의 태웅에스엔티 지분은 78.11%까지 늘어났고 자사주를 포함하면 사실상 100% 지분(자사주 포함)을 확보하게 됐다. 허 회장이 큰 아들이 태웅에스엔티 지분을 모두 보유할 수 있게 밀어줬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태웅 관계자는 “2017년 당시 태웅에스엔티는 신규사업으로 해외자동차 딜러사업을 추진했다. 신규사업 자금 마련을 위해 허용도 회장 단독으로 불균등 유상증자를 했다. 그러나 사업이 막바지 단계에서 어그러지면서 허 회장은 다시 유상감자를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태웅에스엔티 지분까지도 전부 매각했다”고 밝혔다.


막내 아들인 허완씨도 2010년 태웅의 또 다른 관계사인 태상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특히 당시 허완씨의 나이가 27세였던 것을 고려하면 허 회장이 주식을 매각하기 보다는 증여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허완씨는 태상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태웅의 경영권 승계작업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 강화를 계기로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허용도 회장과 부인인 박판연씨가 100% 출자해 지주사로 만든 태웅홀딩스는 2017년 새로 개정된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서 지난 8월 태웅홀딩스가 보유한 태웅 주식 544만9611주를 태웅에스엔티와 태상에 전량 매각했다.


허용도 회장의 첫째 아들인 허욱은 이번 태웅에스엔티의 태웅 지분 매입으로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태웅 주식 8만주와 최대주주로 있는 태웅에스엔티가 확보하고 있는 주식까지 총 347만4006주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태웅 주식 398만27주(지분율 19.89%)를 보유한 허용도 회장에 이어 2대 주주의 지위를 누리게 됐다. 


막내 아들인 허완도 태상과 개인 지분을 합쳐 323만9953주를 행사할 수 있는 3대 주주의 위치에 올라섰다. 태웅홀딩스가 보유한 태웅 주식을 두 아들 회사에 물려주면서 아들들의 태웅 내 지배력이 대폭 강화된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아들들의 현금 출자는 없었다. 이번 태웅홀딩스의 태웅 지분 매각 과정에서 태웅에스엔티와 태상의 매입 자금 534억원 전부를 태웅홀딩스에서 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태웅에스엔티와 태상이 당장 태웅 지분 매입 자금이 없는 점을 감안해 태웅홀딩스가 지난 8월 말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허용도 태웅 회장은 이번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부산은행과 BNK증권에 230억원에 달하는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태웅 오너 2세들의 지분 확보 과정은 특별한 금전거래 없이 이뤄져 세금 부담을 크게 줄인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아들들의 태웅 지배력은 대폭 확대되며 사실상 2세 경영체제를 위한 준비를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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