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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 태웅홀딩스, 지주회사 포기했나
유범종 기자
2019.09.16 08:52:55
① 공정거래법 지주사 요건 강화 발목…경영권 승계도 염두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6일 08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금속 단조 생산기업인 태웅이 지주회사 체제 탈피를 꾀하고 있다. 태웅 지주사인 태웅홀딩스는 지난 8월 보유하고 있던 태웅 주식 전량을 관계사인 태웅에스엔티와 태상에 매각하고 지주회사 제외 신청을 한 상태다. 이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 강화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허용도 회장의 두 아들이 최대주주로 있는 특수관계사에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도 깔려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따르면 태웅홀딩스는 지난 8월 22일과 26일에 걸쳐 보유하고 있던 태웅 주식 544만9611주 전량을 534억원에 관계사인 태웅에스엔티와 태상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태웅홀딩스의 태웅 지분율도 종전 53.75%에서 0%로 전환됐다. 태웅과 태웅홀딩스 지분관계가 사라지면서 사실상 지주회사로서의 지위를 잃은 셈이다.


이번 결정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른 영향이 가장 컸다. 태웅이 태웅홀딩스를 설립한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자산총액 요건은 1000억원 이상이었다. 당시 태웅홀딩스의 자산총액은 1754억원으로 요건에 충족했다.


당시 허용도 태웅 회장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인이 가지고 있던 태웅 주식(715만9980주)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17만9953주, 2대 주주인 부인 박판연 씨가 가지고 있던 226만9658주 전량을 태웅홀딩스 주식으로 전환했다. 지주회사인 태웅홀딩스를 통해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세제혜택까지 받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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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17년 7월1일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개정된 공정거래법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조에 따르면 지주회사 설립 요건이 자산총액 5000억원으로 이전보다 대폭 강화됐다. 태웅홀딩스는 바뀐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지주회사 체제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는 개정안 시행일 이후 10년 동안은 자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존 지주회사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 간주된다고 밝혔으나 최근 태웅홀딩스가 지주회사 제외 신청을 하면서 지주사 체제를 유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태웅 관계자는 “태웅홀딩스 방향에 대해 결론 난 건 없다. 그러나 일반회사로의 전환이 유력하다. 향후 사업 추가 부분 등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태웅홀딩스가 당분간은 지주회사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외 신청을 한 것을 두고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태웅홀딩스는 태웅 주식 전량을 특수관계사인 태웅에스엔티와 태상에 매각했다. 태웅에스엔티는 큰 아들인 허욱 씨가 지분 55.8%를 가지고 1대주주 및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태상은 막내 아들인 허완 씨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허용도 회장은 모기업인 태웅 지분을 아들들 회사에 넘기면서 전체적인 가족 경영권을 유지하는 한편 아들들의 태웅 내 무게감도 한층 더 강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허용도 회장의 첫째 아들인 허욱은 이번 태웅에스엔티의 태웅 지분 매입으로 개인 지분까지 합쳐 총 347만4006주를 행사하는 허용도 회장에 이어 사실상 태웅 2대 주주의 지위를 차지했다. 막내 아들인 허완도 태상과 개인 지분을 합쳐 323만9953주를 행사할 수 있는 3대 주주의 위치에 올라섰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태웅홀딩스는 경영권을 가지기 위한 지주회사였기 때문에 주식을 시장에 팔 수는 없고 특수관계사에 이전할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번 태웅홀딩스의 태웅 주식 매각으로 아들들이 최대주주로 있는 관계사가 태웅의 2대 및 3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경영권 승계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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