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80년대생' 고경표 신임 대표 선임
최인규 전 대표, 미국 자회사로…사업 확장 본격화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16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경표 스프링캠프 신임 대표이사. (출처=스프링캠프)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창업투자사 스프링캠프의 신임 대표이사 자리에 고경표 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최인규 전 대표가 미국 자회사 운영을 위해 자리를 비우면서 고 신임 대표가 뒤를 이은 것이다.


16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스프링캠프는 지난 4월 1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고 대표를 새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고 대표는 2015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학사를 졸업했다. 2014년 2월 음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제공 기업 '펠루'의 창업 멤버이자 최고기술경영자(CTO)를 거쳐 2018년 1월 스프링캠프의 투자팀 이사로 합류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가 지휘할 스프링캠프는 2015년 설립한 창업투자회사다. 최 전 대표는 2016년 회사에 합류했으며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현재 회사의 자본금은 90억원, 운용자산(AUM) 규모는 1652억원이다. ▲스프링캠프 초기전문 투자조합 제1호(결성총액 400억원) ▲스프링캠프 초기전문 투자조합 제2호(653억원) ▲스마트 스프링 펀드(280억원) ▲스프링캠프 초기전문 투자조합 제4호(104억원) ▲스프링캠프 상생 펀드 1호(10억원) ▲스프링캠프 상생 펀드 2호(10억원) ▲스프링캠프-KIF 초기전문 투자조합(195억원) 등 7개 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다.


2017년 3월 네이버 '스노우'가 회사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네이버→스노우→스프링캠프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구축에 성공한 것이다.


고 대표는 대표이사 선임 전 처 대표펀드매니저로 '스프링캠프-KIF 초기전문 투자조합' 운용에 참여했다. 회사 내부에선 '언제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등의 호평을 받으며 최 전 대표 다음가는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프링캠프 대표직을 내려놓은 최 전 대표는 지난 2월 설립한 스프링캠프 미국 자회사 경영에 집중한다. 다만 그가 참여한 ▲스프링캠프 초기전문 투자조합 제1호 ▲스프링캠프 초기전문 투자조합 제2호 ▲스프링캠프 초기전문 투자조합 제4호 ▲스마트 스프링 펀드 등의 대표펀드매니저 직책은 유지한다.


스프링캠프 관계자는 "최 전 대표가 고 신임 대표에게 회사 운영 전권을 맡길 만큼 내부에서 고 대표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라며 "향후 미국과 국내 시장의 동반성장이 기대되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고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스프링캠프는 앞으로도 초기투자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의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 인공지능(AI) 운영 자동화 솔루션 '딥오토' 등이 있다. 총 216개 회사에 투자 및 운용을 진행 중이다.


고 대표는 지난 1월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개최한 패널토크에서 "많은 VC가 작년에 투자를 쉬었기 때문에 올해는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경영자와 조직의 결합력, 사업에 대한 고민의 흔적과 자기객관화 여부 등을 판단해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80년대생 VC 대표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며 "독창적인 아이템을 발굴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기 위한 새로운 시도들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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