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더니]
벤츠 AMG GLC, '제로백 4.8초' 질주 본능 깨운다
3세대 풀체인지 모델…강력한 주행·안정적 조향 만족, 9960만~1억400만원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10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 43 4매틱. (제공=벤츠코리아)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벤츠코리아)가 지난달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수입차 시장 월판매 1위를 기록했다. 연초부터 발생한 홍해 물류대란 이슈가 완화세로 접어들자, 발 빠르게 신차를 인도하며 판매 실적을 끌어올린 결과다.


벤츠코리아가 지난달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LC의 퍼포먼스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AMG GLC)는 이 같은 성장가도에 불을 지필 모델이다. 이번 신차는 3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된 'AMG GLC 43 4매틱'과 2세대 완전변경의 쿠페형 SUV 'AMG GLC 43 4매틱 쿠페'로 출시됐다.


◆한층 다이내믹해진 외관…AMG 감성 높인 실내 인테리어


지난 16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AMG 스피드웨이에서 신형 AMG GLC를 직접 시승해 봤다. 신형 AMG GLC는 이전 세대보다 더욱 확장된 차제는 물론 퍼포먼스 SUV에 걸맞는 향상된 출력의 엔진이 특징이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 43 4매틱. (사진=이세정 기자)

AMG GLC의 첫 인상은 날렵한 라인이 돋보였다. 전면부의 ▲수직 스트럿이 적용된 AMG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크롬 소재의 AMG 프론트 에이프런, 측면부의 ▲20인치 AMG 10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 ▲차량 컬러와 통일된 AMG 휠 아치, 후면부의 ▲AMG 퍼포먼스 룩 디퓨저가 적용된 리어 에이프런 ▲두 개의 트윈 테일파이프 트림 등은 당장이라도 질주할 것 같은 강렬한 느낌을 줬다.


차체는 이전 세대보다 커지면서 한층 당당해졌다. 전장은 80mm 길어졌으며, 휠베이스는 15mm 늘어났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준중형급을 뛰어넘는 차급을 갖춘 것이다.


실내는 'AMG'다운 고급스러움이 눈길을 끌었다. 인테리어는 기본으로 적용된 ▲블랙 AMG 가죽 내장재 ▲메탈 스트럭쳐 트림으로 절제된 스포티함을 구현했다. 특히 스티어링 휠은 부드러운 촉감의 나파 가죽 소재가 적용됐으며, AMG 전용의 플로어 매트는 특유의 감성을 고조시켰다. 운전석에 앉으면 12.3인치의 와이드 스크린 콕핏이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오는데, 직관적으로 차량의 주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 중앙 상단부에는 11.9인치의 LCD 센트럴 디스플레이는 터치 스크린으로 편리한 조작성을 제공한다.


◆최고출력 421마력·최대토크 51kgf·m 4기통 엔진…제로백 4.8초


AMG GLC의 가장 큰 강점은 '원 맨 원 엔진'(One Man, One Engine) 철학이 적용된 AMG 2.0 리터 4기통 엔진(M139)이다. 한 명의 장인이 하나의 엔진을 전담하는 만큼 정교한 엔진 제작이 가능하다.


M139 엔진은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TM 팀의 기술을 차용해 전자식 모터가 장착된 배출가스 터보차저를 탑재했는데, 저속에서도 최대의 파워를 낼 수 있으며, 더욱 역동적이면서 효율성을 높인 주행이 가능하다. AMG 스피드 시프트 MCT 9단 변속기와 조화를 이룬 AMG GLC는 최고출력 421마력과 최대토크 51kgf·m의 파워풀한 달리기 성능을 제공한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 43 4매틱. (사진=이세정 기자)

킬리안 텔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해당 엔진을 두고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4기통 엔진"이라며 "더 역동적이면서 효율적인 동시에 SUV에 최적화된 균형 잡힌 드라이빙을 선사한다"고 강조했다.


AMG GLC 43 4매틱의 트랙 시승은 조향감을 체험할 수 있는 헤어핀(U자로 꺽이는 급커브)과 와인딩 구간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AMG 스피드웨이 서킷은 급격하게 휘어지는 헤어핀으로 악명이 높다. 통상 코너에서는 차량이 밀리는 스핀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속도를 줄이곤 한다. 하지만 AMG GLC는 고속 코너 구간에서도 바닥에 밀착해 안전하게 탈출했고, 명성처럼 민첩하면서도 매끄러운 주행감을 선사했다. 


내달릴 수 있는 직선로 구간에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다. 포효하듯 귀청을 때리는 엔진 소리와 함께 질주했다. 정지상태부터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4.8초에 불과하다. 익스트럭터의 안내에 따라 급감속을 위해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니 운전자의 의도에 맞게 즉각적으로 응답했다. AMG GLC가 폭발적인 동력 성능에도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엔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도 한몫했다. 주행모드는 스티어링휠 전면의 오른쪽 하단부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기본 제공, 첨단 편의 사양도 눈길


AMG GLC는 럭셔리 브랜드다운 최신·첨단 사양이 탑재돼 상품성을 더욱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기본 제공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있다. 가장 최신 버전의 주행 보조시스템으로 ▲설정된 속도로 앞차와의 간격 유지, 제동 및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차선 및 앞 차량을 감지해 차로 중앙 유지를 돕는 액티브 스티어링 어시스트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부메스터®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MBUX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360° 카메라가 포함된 주차 패키지 ▲디지털 키 전달 ▲앞좌석 열선 및 통풍 시트 ▲공기 청정 패키지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등도 제공된다.


AMG GLC는 SUV의 실용성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조합한 모델을 찾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AMG GLC 43 4매틱 모델의 판매 가격은 9960만원이며, 쿠페 AMG GLC 43 4매틱 쿠페는 1억400만원이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 43 4매틱. (제공=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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