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장희수 기자] '에너지신산업펀드(이하 에너지펀드)' 운용기관인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이 300억원 규모 탄소중립펀드를 조성한다.
16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은 지난 13일 '탄소중립 e-신산업 육성펀드'의 위탁운용사(GP) 선정 공고를 냈다. 운용사 한곳을 선정하며 펀드 결성목표액은 300억원이다. 이중 71.5%인 214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주목적투자는 신재생에너지 등이며 펀드 결성액 전액을 해당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
접수일은 다음달 13일까지다. 이후 1차 서류심사, 현장실사, 2차 프레젠테이션(PT) 심사 등을 거쳐 같은달 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은 지원 벤처케피탈의 운용 인력, 펀드운용계획 등을 종합 평가해 GP를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선정된 벤처캐피탈은 결과 발표일로부터 3개월 내 펀드 조성을 완료해야 한다. 운용사의무출자금(GP커밋)은 6억원 이상이다. GP커밋을 제외하고, 출자비율의 15%가 넘는 규모의 출자확약서(LOC)를 제출하는 경우 선정심사에서 우대를 받는다. 성과보수는 기준수익률(IRR) 5% 초과 시 초과이익의 20% 이내, 10% 초과 시 30% 이내로 지급된다.
이번 출자사업의 자금줄이 된 에너지펀드는 2016년 출범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자금 성격으로 운용되고 있다. 총 5050억원 규모 대형 펀드인데 한국전력이 전액 출자했다. 펀드 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인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이 맡고 있다.
에너지펀드는 운용자산을 상위펀드(70%)와 하위펀드(30%)로 나누어 운용한다. 3500억원 규모의 상위펀드는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이 직접 투자를 위한 기구로 활용한다. 1500억원 규모 하위펀드는 벤처캐피탈에 출자해 운용하는 방식이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관계자는 "2017년 결성했던 3개 하위펀드들이 지난해 회수 실적을 내며 올해 출자사업을 새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하위펀드들이 추가 실적을 달성할 경우 올해 출자사업을 한 차례 더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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