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일정에 돌입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오는 8월1~2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455만주,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4000~4만5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1436억~1조5136억원으로 일반 공모청약은 같은달 8~9일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 증권이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쏘카는 카셰어링·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VCNC·폴라리언트 등 유망 기업 지분 인수·투자를 단행하며 사업 규모 확장에 나섰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은 2890억원, 영업손실은 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 43% 증가했다.

쏘카는 공모자금으로 인수합병(M&A), 지분투자 등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카셰어링 사업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기업이 타겟이다. 지분투자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3년간(2022~2024년) 매년 3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지분투자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축적될 경우 벤처투자를 별도 사업 부문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신사업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소형주차장 거점화·사업화를 위해 스마트 파킹 시스템을 개발하고 SK·롯데 등 주요 전략적 투자자(SI)의 물류 계열사에 탑재할 플릿매니지먼트서비스(FMS, Fleet Management Service)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올해 안에 카셰어링·전기자전거 등을 통합한 '슈퍼앱'을 선보인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 11년간 축적된 데이터와 모빌리티 기술을 통해 빠른 성장과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 M&A 및 투자, 신규 서비스 출시, 기술역량 확보 등 성장을 위한 투자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