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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 한달새 '3분의 1 토막' 급감 이유는
백승룡 기자
2022.06.07 07:55:13
5월 공모 회사채 1.5조 발행…금리인상 지속, 투자수요 양극화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3일 16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이 1조5000억원에 그쳐 전달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변동성이 심화돼 기업과 투자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서면서다. 


하지만 향후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시장금리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시각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우량채를 중심으로 한 회사채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회사채 시장, 때 아닌 겨울 닥쳤다"…기준금리 인상 여파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시장에서 발행된 일반 회사채(금융·공공기관 제외) 규모는 약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약 4조5000억원)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규모다. 2조원을 웃돌았던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도 40% 넘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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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관계자는 "통상 회사채 시장은 3월에 사업보고서·주주총회 등으로 위축됐다가 4~5월에 다시 발행이 몰리곤 했다"며 "올해는 금리인상 여파로 기업들의 조달비용도 높아지면서 회사채 시장에 때아닌 겨울이 닥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불확실성에 빠졌던 2년전 같은 달에도 회사채 발행액은 4조원을 웃돌았다.


회사채 시장이 이처럼 위축된 배경은 미국을 필두로 긴축 정책에 따른 금리인상 기조가 강화되면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2년 만의 최대 폭으로 기준금리 0.5%포인트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바 있다. 이달과 다음달 FOMC 정례회의에서도 0.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4월에 이어 지난달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인상했다.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으로 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2007년 8월 이후 14년 9개월 만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회사채 금리도 크게 뛰었다. 3년 만기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이날 기준 3.896%로 지난해 6월 초(약 1.9%)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이같은 금리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회사채에 대한 투자수요는 관망세로 돌아섰고, 기업들도 조달금리가 대폭 오르면서 기업어음(CP)이나 은행 대출 등으로 자금조달 선택지를 넓혔다. 회사채 발행량이 급감한 사이 CP 발행액(금융·공공기관 제외)은 지난해 5월 4조8000억원 수준에서 1년 사이 8조2000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SK렌터카·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신용보증기금이 지원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으로 향하는 기업들도 늘었다.


5월 회사채 발행 기업(발행일 기준, 금융·공공기관 제외) /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 자신있는 '알짜배기'만 공모시장 노크…"금리인상 선반영" 시각도


회사채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발행에 나선 기업들은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대표적으로 현대백화점과 SK에너지 수요예측에는 조(兆) 단위 자금이 몰렸다. 대한항공(BBB+), 두산에너빌리티(BBB0) 등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BBB급도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지난달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액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말 수요예측을 진행한 SK, 한진, 해태제과식품 등도 흥행 기록을 이어갔다.


이들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업황 업사이클을 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들이었다. 즉 투자수요 확보에 자신있는 기업들만 공모시장에 나왔다는 의미다. 현대백화점·대한항공은 리오프닝에 따른 실적 회복, SK에너지는 유가 상승 및 정제마진 개선, 두산에너빌리티는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 및 미국과의 원전 협력 등으로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관망세를 유지하던 기관투자가들도 일정 부분 채권을 매입해야 하는 데다가 시장금리도 매력적으로 높아진 영향도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금리에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 폭이 충분히 반영됐다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라며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더라도 시장금리는 유지되거나 오히려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달에는 포스코(AA+), LG유플러스(AA0) 등이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이한구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전문위원은 "아직은 시장이 회복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기엔 어려운 시점"이라며 "미국이 앞으로도 빅스텝을 이어가면서 금리를 지속 올릴 예정인 데다가 양적긴축(QT)도 이달부터 시행하면서 유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3분기부터는 시장이 차차 안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A등급 이하에서도 우량한 기업들 위주로 투자수요가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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