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무슨 일이지?
유저가 로블록스에서 보내는 시간이 팬데믹 기간보다 느리게 증가하고 있어요. 로블록스의 1분기 일일 활성화 유저(DAU)는 5410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그 증가 속도는 전년 동기 대비보다 현저히 줄었어요. 1분기 DAU 증가폭은 28%입니다. 1분기 실적발표에서 로블록스는 "1년 전 9세에서 12세 사이의 300만 명 유저가 일주일에 1000만 시간을 로블록스에 썼다면, 이제 그들은 800만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고 전했어요.
로블록스의 1분기 매출은 5억 37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어요. 다만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5억 6300만 달러보다 다소 적은 수치입니다.
그래서?
로블록스 유저의 대부분은 18세 미만입니다. 이들로부터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지가 관건이죠. 로블록스는 게임 내 통화인 Robux를 판매해 수익을 내고 있어요. 1 Robux당 73센트의 수수료를 받고 있죠. 유저의 사용 시간 감소는 곧 수익 감소를 의미해요. 유저의 연령대가 낮기 때문에 광고에 있어서도 제약이 있는 편이에요. 지난 4월 광고 감시기구인 Truth In Advertising은 "로블록스가 광고법 준수를 위한 의미 있는 보호책을 구축하는 데에 실패했다"고 지적하기도 했죠. 이에 로블록스는 "우리는 일반적으로 법과 규정보다 더 엄격하다"며 "13세 이하 유저에게 무엇이 적절한지 숙고하고 있다"고 응수했어요.
주가는 어때?
로블록스의 주가는 10일(현지시간) 5.75% 하락한 23.19달러에 정규장을 마감했어요. 그리고 이어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인 애프터마켓에서도 주가는 더 떨어졌어요. 기대치에 못 미치는 1분기 실적 때문이죠.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들어 로블록스의 목표주가를 크게 낮추고 있어요. 모건스탠리는 지난 4월 27일 목표주가를 65달러에서 32달러로 내렸어요. 이에 앞서 4월 19일 골드만삭스는 목표주가를 108달러에서 50달러로 크게 낮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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