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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정혜민 기자] 무슨 일이지?
펠로톤의 주주인 블랙웰스 캐피털이 펠로톤에 대한 매각을 원한다고 이사회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밝혔습니다. 블랙웰스 캐피털은 5%의 펠로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 투자자는 "펠로톤의 최고경영자(CEO) 배리 매카시가 회사의 지배구조를 개혁하는데 실패했다"며 "펠로톤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 독점기술, 단단한 소비자 기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각을 통해 더 매력적인 사업을 형성할 수 있을 것"라고 주장했어요.
그래서?
블랙웰스 캐피털이 펠로톤의 매각을 강하게 주장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펠로톤의 CEO를 존 폴리에서 배리 매카시로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나아지지 않는 회사의 지배구조와 주가 때문이죠. 새로운 CEO가 부임했지만 펠로톤의 주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블랙웰스 캐피털은 펠로톤의 전 CEO를 문제 삼았습니다. 집행위원장의 위치에 있는 존 폴리가 여전히 펠로톤에 가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죠. 블랙웰스는 존 폴리가 더 이상 펠로톤을 통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어요. 또한 존 폴리 전 CEO의 회사 주식 강매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최근 존 폴리는 5000만 달러의 펠로톤 주식을 MSD 파트너스에 매각했어요. 회사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창업자의 주식 매각은 투자자들의 이익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위로 보입니다.
현 CEO인 배리 매카시는 매각보다는 회사를 회생시키겠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는 새로운 책임자를 고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펠로톤의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이 큰 걸림돌입니다. 여전히 존 폴리의 그늘 아래에 펠로톤이 있기 때문이죠. 배리 매카시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중요한 변수입니다.
주가는 어때?
펠로톤 주가는 13일(현지시간) 전일대비 5.57% 오른 25.0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블랙웰스 캐피털은 펠로톤이 애플, 나이키, 아마존 등과 같은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이러한 기업들이 인수의사를 드러낸다면 펠로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과연 배리 매카시가 미다스의 손으로 펠로톤을 회생시킬지 아니면 매각이라는 카드를 사용하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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