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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탄소저감' 물류운송까지 넓힌다
유범종 기자
2021.12.01 08:00:22
해상은 LNG추진선·육상은 수소전기차 도입 속도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13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국내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양대 산맥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철강 제조뿐만 아니라 물류에서도 탄소배출 저감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굴뚝산업인 철강은 특성상 탄소 배출이 많은 업종인 만큼 관련된 모든 사업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 "혼자선 어렵다" 경쟁사 협력체제 구축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 9월 양사 제철소가 위치한 광양항과 평택·당진항 구간의 연안해운 인프라를 공유하는 '물류부분 협력강화 및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철강업계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생산공정과 직접 연관이 없는 부분까지도 배출 저감에 협력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토대로 성사됐다. 


(사진=복화운송 시범운항시 열연코일 선적 모습. 사진제공=현대제철)

양사는 협약에 따라 제품 운송 선박과 전용부두 등 연안해운 인프라를 공유하고 광양과 평택·당진항 구간에 연간 약 24만톤 물량의 복화운송을 추진할 예정이다. 복화운송이란 두 건 이상의 운송 건을 하나로 묶어 공동 운송하는 방법으로 공차나 공선 구간을 최소화한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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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기존에 광양-평택·당진 구간에서 각각 연간 130만톤과 180만톤의 코일을 개별적으로 운송해 왔지만 이번 협약으로 연간 각 12만톤을 상대방 선박으로 운송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포스코 코일로로선(Coil RO-RO)은 월 2항차, 현대제철 전용선은 월 1~2항차 가량 운항횟수가 줄어 연간 3000톤 가량의 탄소배출 감축과 최대 6% 수준의 물류비용 절감이 기대되고 있다.


양사는 향후 복화운송 적용 대상량을 단계적으로 늘려 당초 계획인 연간 24만톤에서 최대 60만톤 수준까지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 해상 운송에 LNG추진 원료선 도입


양사는 협력 이외에 개별적으로도 물류 탄소저감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원료선 도입이다. LNG추진선은 2014년 72척에서 2016년 103척, 2018년 145척, 2021년 220척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LNG연료를 사용하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을 기존 벙커유 운항과 비교할 때 각각 99%, 85% 줄일 수 있어 친환경 물류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현대제철이 원료 운송에 투입한 첫 LNG추진선 '에이치엘 오셔닉호'. 사진제공=현대제철)

포스코는 선제적으로 지난 2018년 12월 에이치라인해운과 기존 원료전용선 2척을 LNG 추진선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선박에 대한 건조를 완료하고 올해 1월 첫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대형 벌크선이 해외 운항에 성공한 세계 첫 사례였다.


포스코는 LNG추진선 외에도 원료전용선 38척 가운데 21척에 탈황설비 장착을 완료했다. 나머지 선박에 대해서도 향후 LNG추진선을 포함한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해나갈 방침이다. 


현대제철도 지난 2019년 5월 해양수산부, 한국가스공사, 에이치라인해운과 함께 '친환경 LNG 연료추진선박 도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하고 기존 원료전용선 2척을 LNG추진선으로 교체하는 것을 추진했다.


현대제철은 이달 24일 LNG추진선 2척 가운데 첫 번째인 '에이치엘 오셔닉호(HL Oceanic·오셔닉호)'를 인도 받아 해외 원료 운송을 시작했고, 내년 3월에는 오셔닉호와 친환경 쌍둥이 선박인 '에이치엘 써니호(HL Sunny)'의 인도를 앞두고 있다. 현대제철은 향후 2척의 LNG추진선 외에 나머지 원료전용선도 순차적으로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 육상 운송, LNG트랙터 거쳐 수소전기차로


양사는 해상뿐만 아니라 육상 물류 운송에도 탄소저감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달 초 철강업계 최초로 제품 운송 차량에 LNG트랙터를 도입했다. 포스코가 도입하는 LNG 트랙터는 동급 경유 차량 대비 이산화탄소(CO2) 배출이 19% 적을 뿐만 아니라 질소산화물(NOX)과 초미세먼지(PM2.5) 발생도 95% 이상 감축할 수 있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지역 철강물류 운송업체가 도입하는 LNG트랙터 11 대를 운영하며 환경성·안전성·경제성 등 운영 성과와 인프라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 도입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진=포스코가 도입하는 LNG트랙터.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LNG 화물차량 보급에 앞장서게 된 것은 현 시점에서 LNG 화물차량이 공로 운송분야에 있어 가장 현실적인 탄소감축 대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수소화물차 개발이 완료되고 수소충전 인프라가 구축될 때까지 아직 수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당장 적용이 가능한 LNG 화물차를 수소 모빌리티로 가는 브릿지(Bridge) 역할로 활용키로 했다. 


포스코는 수소 화물차량의 첫 출시가 예상되는 2025년부터는 수소 차량의 도입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향후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트럭 등 차량 1500대를 단계적으로 수소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역시 주요 사업장에 수소전기차를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당진제철소를 포함한 주요 사업장내 대규모 중장비, 수송용 트럭, 업무용 차량 등을 수소전기차로 전환해 친환경 물류운송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탄소저감 정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라며 "철강업계도 투자에 대한 부담은 크지만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철강 제조뿐 아니라 물류까지 다각도의 노력을 지속해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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