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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카카오' 네이버도 제치고 여전히 성장 중
노우진 기자
2021.11.09 08:20:17
사상 최대 분기 매출 18년 만에 네이버 매출 넘어서...'콘텐츠·게임' 효자 노릇 톡톡히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8일 13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카카오의 매출이 빅테크 라이벌 네이버를 추월하며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뛰어나다고 분석하며 향후 더욱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여전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실적 발판을 콘텐츠 사업으로 꼽으며 향후 레버리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스토리 사업부 등 콘텐츠 관련 사업을 주목하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 주요 자회사들이 기업공개(IPO)를 기다리고 있어 또다시 성장 모멘텀을 맞이할 전망이다. 


◆ 최초로 네이버 추월한 카카오 분기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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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2021년 3분기 매출 1조740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29%,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규모다. 카카오와 각종 여러 사업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또다른 빅테크 기업 네이버는 같은 기간 동안 1조72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가 네이버 매출 규모를 넘어선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빅테크 쌍두마차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카카오는 처음으로 분기 기준 매출에서 네이버를 추월했다. 카카오가 다음과 통합하기 이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2003년 다음이 당시 NHN에 역전을 허용한 뒤 약 18년 만에 재역전한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에서는 여전히 네이버가 큰 격차로 카카오를 앞선다.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682억원이다. 이는 네이버 3분기 영업이익 3498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카카오는 지난 분기 영업이익률 9.7%를 기록했다. 게임과 스토리 부문 배출 증가에 따른 변동비 증가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및 일본판 카카오웹툰인 픽코마의 글로벌 진출에 따른 비용 증가 때문이다. 매출 연동비와 광고선전비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8%, 94.2% 증가한 8058억원과 1481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3분기 카카오 실적 요약 (출처=카카오)

◆ 성장 여력 있는 콘텐츠 사업


카카오의 놀라운 성장세를 견인한 것은 게임·뮤직·스토리 등 신사업 콘텐츠 부문이다. 콘텐츠 사업 부문은 카카오톡·다음 등이 속한 플랫폼 부문보다 더욱 가파르게 성장해 카카오의 '효자' 사업 부문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음과 카카오톡 등이 포함된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7787억원을 달성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19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9621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콘텐츠 부문 성과는 효과적인 콘텐츠 분야 투자와 관련 기업 인수합병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카카오는 신규 소속 회사를 14개 늘리고 6개를 제외시켰다. 그중 영화·드라마 제작과 관련된 회사가 5곳이라 카카오가 콘텐츠 사업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는 제작사뿐만 아니라 아이앤아이소프트 같은 미디어 콘텐츠 스트리밍 솔루션 개발 업체나 키위미디어컴퍼니 같은 영상 번역 업체도 포함됐다. 글로벌 진출을 비롯해 콘텐츠 사업 외연을 넓히려는 카카오의 노력이 엿보인다.


특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의 활약이 눈부시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재팬이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웹툰 플랫폼 픽코마는 일본 웹툰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픽코마 애플리케이션은 최근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 합산 3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지난해 5월 2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이후 1년 반 만이다. 업계에서는 픽코마의 이용자 증가에 가속도가 붙고 있으며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허제나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엔터와 픽코마의 거래액 성장과 비례한 매출 증가세가 뚜렷해 앞으로도 주목해야 한다"며 "내년 카카오엔터는 본격적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유럽 시장에도 진출해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그는 "(3분기 실적에서)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 성장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카카오엔터의 IP를 활용한 유통 거래액 비중 역시 상승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 자회사 IPO, 카카오에 힘 보탠다


카카오의 자회사 IPO는 또다른 성장 모멘텀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IPO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것에 이어 올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잇달아 증권시장에 안착시켰다. 카카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엔터와 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자회사 IPO를 추진하고 있다.


가장 최근 상장한 것은 카카오페이다. 카카오페이는 상장일인 지난 3일 공모가 2배인 18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장 초반 23만원까지 오르는 등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다음 거래일인 4일 전일대비 12.4% 급락한 가운데 장을 마감했고 5일에는 0.59% 오른 1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페이 주가의 갑작스런 하락세는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가 제 자리를 찾기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거래액이 매년 고성장을 보이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앞서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에 더불어 카카오페이 역시 향후 모기업 카카오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IPO는 기업 입장에서 현금 실탄을 마련해 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다.


실제 이번 3분기 실적에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큰 기여를 했다. 카카오 실적에서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성장한 46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단일 부문 중 가장 큰 매출이다. 출시 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에서 1위를 달성하며 게임 부문 실적을 기여한 '오딘'의 활약이 눈부셨다.


한편 카카오의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4분기에도 오딘의 높은 매출 성장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콘텐츠 사업에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따른 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시장 점유율 선점을 위한 선제적 투자라 할 수 있다. 카카오는 콘텐츠 사업을 발판 삼아 글로벌 빅테크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중장기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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