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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외친 카카오엔터, 웹툰 논란 잠재우긴 역부족
노우진 기자
2021.10.26 08:14:52
실질 정산율 공개에도 이어지는 반발…심지어는 '위증' 주장도 나와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5일 1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갑질' 논란 해소를 위한 상생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웹툰 작가들을 중심으로 업계 반발이 이어지며 논란아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작가들을 상대로 한 불공정 계약 관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문제는 이달 1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부터 시작해 정무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카카오엔터는 웹툰·웹소설 작가에게 지나치게 높은 비율의 수수료를 떠넘긴다는 지적을 받았다. 카카오엔터 측에서는 실질 정산율을 공개하며 창작자의 수익이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 개선안 내놓은 카카오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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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가 '갑질' 이름표를 떼기 위한 첫 번째 상생안을 내놨다. 이번 개선안은 웹툰·웹소설 생태계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개선된 내용을 살펴보면 ▲선투자 작품 기준 이벤트 캐시 정산분 최소 5% 이상 보장 ▲작가들이 정산 현황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정산 시스템 구축 노력 ▲'기다리면 무료'(기다무) 수혜작 확대 ▲저소득 청년작가 가운데 재능 있는 신진 작가를 선발·육성하는 창작 지원책 마련 등이 포함됐다.


한편 카카오엔터는 개선안과 관련해 카카오페이지 실질 정산율 구조도 공개했다. 실질 정산율이란 유저가 실제로 결제한 금액을 기준으로 한 정산 비율을 뜻한다. 카카오페이지가 공개한 올해(1월~8월) 선투자 작품 누적 정산율 집계에 따르면 실제 콘텐츠 결제분 55%와 이벤트 캐시 등의 정산분 14%를 합쳐 총 69%의 수익이 콘텐츠 제공자에게 배분됐다. 여기서 콘텐츠 제공자는 CP와 작가 양측을 포함한다.


카카오엔터는 정산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그동안 CP에만 제공됐던 정산 세부 내역을 작가들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엔터는 빠른 시일 내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의를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 중 시스템 출시를 목표로 작업에 착수하겠다 밝혔다.


개선안 발표와 더불어 카카오엔터는 자회사 CP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중 불공정 계약이나 불투명한 정산 등 문제가 발견될 경우 적극적으로 개입해 시정하겠다는 것이 카카오엔터의 입장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출처=중계화면 캡쳐)

◆ '갑질 기업' 벗어날 수 있을까


카카오엔터의 상생안이 논란을 완전히 종식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상생안 공개에도 불구하고 작가들을 중심으로 업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작가들과 상생 모델 완성이 첩첩산중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가 공개한 실질 정산율 역시 반론의 여지가 있다. 콘텐츠 제공자는 CP와 작가를 포함하는데 CP에게 배분되는 수익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작가가 받는 수익은 카카오엔터가 공개한 수치를 밑돌 수밖에 없다. 카카오페이지는 실제 작가 본인이 받는 실질 수익률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카카오엔터가 콘텐츠 수입 분배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는 계약 형태 때문이다. 카카오엔터는 관련 계약 90%가량을 CP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다수 출판업 자회사(CP·삼양씨엔씨·다온크리에이티브·알에스미디어·필연매니지먼트·배틀엔터테인먼트·인타임·케이더블유북스 등)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거쳐 작가와 계약한다. 경쟁사인 네이버가 88% 수준을 직계약 형태로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엔터도) CP가 매출 절반 이상을 가져가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70%의 수익이 콘텐츠 제공자에게 배분된다고 말하지만 중간에 CP가 껴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작가 본인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카카오엔터같은 경우 다수 CP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데 결국 자회사인 CP가 가져가는 수익은 카카오엔터 몫인 게 아니냐"며 "CP와 작가를 묶어 콘텐츠 제공자라며 70%에 육박하는 수익을 가져간다고 표현하는 건 숫자로 장난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카카오엔터 측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서비스하는 작품 중 자회사 CP를 통해 계약한 작품 비중은 내부 정보라 공개할 수 없다"며 "이번에 공개한 실질 정산율 자료의 콘텐츠 제공자 수익에도 자회사 CP가 포함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런 민감한 상황에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에 대한 위증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해 "국정감사 후 수많은 웹툰 작가들의 제보를 통해 이 대표의 발언 중 몇 가지가 거짓임을 확인했다"며 "명확한 사실만을 말해야 하는 국정감사장에서 거짓을 말한 이 대표를 고발 조치하는데 여야 간사들의 의견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강한 발언을 했다.


정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주로 정산과 관련된 제보가 잇달았으며 다수 현업 작가들이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제보했다. 아직까지 이에 관련해 법적인 절차가 진행되는 않았으나 만약 이 대표의 발언과 반대되는 사실이 추가적으로 밝혀질 경우 갑질 논란이 더욱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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