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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품에 안긴 대한전선, 첫 투자는 '광케이블' 재도전
설동협 기자
2021.08.04 17:23:23
9년전 재무악화로 사업매각...포트폴리오 확대 신호탄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17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대한전선이 9년전 재무악화로 사업을 포기한 광케이블 사업에 재도전한다. 최근 호반그룹에 편입돼 새출발한 대한전선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에서 과거 경험이 있는 광케이블 사업을 첫 투자로 결정했다. 

대한전선 당진공장|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은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광케이블 설비를 구축하기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국내에선 충남 당진공장에 광케이블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오는 2022년 상반기쯤 제품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작년 말 광통신 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한 '쿠웨이트대한'도 설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올해 3분기부터 설비 구축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시제품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광케이블은 초고속, 대용량 인터넷 증가 및 5G 인프라 확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 가속화 등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진입 장벽이 높은 중국 시장을 제외한 세계 광케이블 시장 규모는 올해 약 62억 달러에서 오는 2025년 약 80억 달러로, 약 6.4%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북미, 유럽의 수요가 전체 광케이블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약 80% 가량의 도입률로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와 달리 미국(17%), 영국(3.9%) 등 북미 및 서유럽의 도입률은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대한전선이 광통신 관련 사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한전선 계열사였던 대한광통신(전 옵토매직)을 통해 관련 사업을 했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대한전선은 지난 2012년 10월께 약 272억원에 대한광통신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당시 대한전선의 재무구조가 불안정했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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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말 기준 대한전선의 부채비율은 1432%에 달했다. 같은 해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만 1조8432억원이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에비타(EBITDA)도 마이너스 340억원 수준으로, 빚을 갚을 여력조차 되지 못하는 암흑의 시기였다. 재무위기로 인해 대한전선은 당시 일부 계열사를 잇달아 매각 처분했는데, 그 중 하나가 대한광통신이었다. 


대한전선이 9년 전 포기한 사업에 다시 출사표를 던진 것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 재무구조도 개선돼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호반그룹이 지난 5월 대한전선을 인수한 후 사업확대 의지를 밝혀왔다는 점에서 이번 첫 투자가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올 1분기 말 기준 대한전선의 부채비율은 258%다. 여전히 비율이 높은 편에 속하지만, 9년 전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 순차입금 규모도 373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현금성자산의 경우 2343억원으로 최근 몇 년간을 통틀어 곳간이 가장 넉넉한 상태다. 


특히 대한전선의 현금창출력은 눈여겨볼 만 하다. 올 1분기 에비타(124억) 규모가 전년동기(127억)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연간으로 보면 약 8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란 게 시장 추측이다. 9년 전과 달리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어 신사업에 투자할 자금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현재로선 추가 차입금 투입 없이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이번 대한전선의 광케이블 사업 재진출을 놓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기존 영위하던 동통신 케이블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설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동통신 케이블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통신분야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시장성이 높은 북미,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로 한 만큼, 포트폴리오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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