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아름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개발기업 제이엘케이가 분기배당에 대한 정관을 추가했다. 흑자전환 이후 분기배당을 시행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제이엘케이는 적자 지속으로 결손금을 쌓고 있어 이익잉여금 전환 시점이 불투명하지만 신사업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흑자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제이엘케이는 지난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임성욱 사내이사 신규선임, 분기배당, 이익배당의 지급시기, 사업목적 추가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현재 제이엘케이는 연간배당도 실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2014년 설립된 제이엘케이는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2016년 적자전환한 뒤 결손금을 누적하고 있다. 제이엘케이의 결손금 규모는 2016년 15억원에서 2017년 91억원, 2018년 156억원, 2019년 253억원, 지난해 336억원으로 점차 불어났다.
제이엘케이는 매출 상승폭이 커지고 있고, 신사업 진출이 가시화되는 만큼 흑자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실제 제이엘케이는 코로나19 이후 원격 의료 등 최첨단 의료 서비스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사업 추진에 동력을 얻고 있다. 제이엘케이의 매출은 2018년 4억원에서 2019년 2억원으로 줄었지만 지난해부터는 45억원으로 늘었다.
이 달엔 비대면 원격진료 규제샌드박스를 통과해 임시허가를 취득하면서 핵심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강남에 250억원을 들여 매입한 부동산 임대수익도 발생하면서 부가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1분기 투자부동산에서 발생한 임대수익은 1억2000만원 가량이다.
신사업 진출도 활발하다. 제이엘케이는 의료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지난해 정부 데이터바우처 사업에서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 올 3월부터는 국내 기업과 AI 데이터 매니지먼트 플랫폼 공급계약을 맺고 크라우드 소싱 사업에 진출했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배당 가능한 이익이 존재하지 않아 아직 배당은 불가능하다"며 "회사가 흑자로 전환할 경우 분기배당이 가능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정관 규정을 신설했으며 향후 매출증진에 매진해 주주들의 이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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