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코스메틱은 지난 10일 판타지오의 지분 6.9%(500만주)를 106억원에 매입한다는 내용의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아티스코스메틱은 계약 당일 81억5000만원을 지급하고 주식 전량을 넘겨받았다. 닷새 뒤 판타지오 임시 주주총회일에 잔금 잔금 24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판타지오 임시 주총에서는 남궁견 회장의 장남인 남궁정 미래아이앤지 이사를 비롯한 6명의 임원이 판타지오 이사회에 진입, 경영권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도 대거 추가했다. 추가된 사업목적은 게임 개발·유통, 콘텐츠 지식재산권 관련 사업, 테마파크 운영·관광 등이다.

판타지오는 곧바로 미래아이앤지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나선다. 유상증자를 통해 주당 751원 짜리 신주 50억원 어치(665만7789주)를 발행한다. 납입일은 오는 24일이다. 이 유상증자는 당초 아티스트코스메틱 측이 참여하기로 했으나 아티스트코스메틱의 모회사에 해당하는 미래아이앤지가 참여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아티스트코스메틱·미래아이앤지는 구주 매입과 유상증자까지 합해 총 156억원을 판타지오 M&A에 투입하게 된다. 이를 통해 확보하게 되는 지분은 약 40% 가량일 것으로 추산된다.

남궁견 회장은 상당 기간 전부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의지를 의지를 나타내 왔다. 이번 판타지오 M&A 역시 이같은 배경에서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수직·수평 계열화에 있어서 다수의 연예인들을 거느리고 있는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는 필수적인 까닭이다.

남궁 회장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자리잡고 있는 법인인 엔케이물산의 영상콘텐츠 부문을 통해 다수의 드라마를 제작, 지상파와 종편 방송사에 공급하기도 했다. 한때 엔케이물산 매출액의 80% 이상을 영상콘텐츠 부문이 내기도 했다. 엔케이물산이 제작해 방영까지 성사시킨 드라마로는 '오늘의 탐정', '동네변호사 조들호2 : 죄와 벌', '닥터 프리즈너(이상 KBS 2TV)', '아름다운 세상(JTBC)'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