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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채권 선두 달리는 현대차·SK그룹
조재석 기자
2021.02.01 08:14:45
높은 ESG 역량·우수한 신용등급 기반 흥행가도..."ESG 시장 주도할 것"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9일 15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재석 기자] 현대차·SK그룹의 ESG 채권조달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분기에만 녹색채권(그린본드) 발행량이 1조원을 넘어설 예정이며 SK그룹도 '조 단위' 그린본드를 찍으며 친환경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그룹이 ESG 경영을 두고 전사적으로 움직이는 만큼 해당 계열사들의 SRI 채권이 시장에 꾸준히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1월 그린본드 발행시장 현대차·SK그룹 '두각'


올해 1월 국내 ESG 채권시장을 주도한 발행사는 단연 현대제철(AA)이다. 지난 19일 현대제철은 2500억원 규모 그린본드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무려 2조7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을 거뒀다. 현대제철은 예정금액의 8배가 넘는 뭉칫돈을 받으며 5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에서 금융사를 제외한 첫 번째 ESG 채권 발행이었던 만큼 시장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이 이어 주력사인 현대자동차(AA+)와 기아(AA)도 그린본드 발행에 착수했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2일 3000억원의 ESG 채권을 3·5·7년물로 발행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가 처음 발행하는 ESG 채권인 만큼 시장에선 뜨거운 호응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기아(AA)도 마찬가지로 내달 3000억원의 SRI 채권 발행 계획 준비하고 있다. 양사는 조달자금을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제품의 생산설비에 투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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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모채 시장에서 7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빅 이슈어' SK그룹도 ESG 부문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7일 SK그룹에서 최초로 5년물 그린본드 인증을 받았던 SK렌터카(A)는 1500억원 규모 모집에 무려 1조96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예정했던 발행액보다 13배에 가까운 수요가 몰린 만큼 SK렌터카는 3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는 최근 10억달러 규모의 미달러화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그린본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건설을 위해 사용된다. SK하이닉스 또한 같은 금액의 그린본드 조달해 ▲수질관리 ▲에너지효율화 ▲오염방지 ▲생태환경 복원 등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ESG 역량 제고, 우수한 신용등급이 비결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ESG 경영이 각광받기 전부터 친환경과 사회 책임을 강조해온 현대차와 SK그룹의 경영 철학이 ESG 채권 발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국내 재계 인사 중에서도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최 회장은 이미 수년 전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며 "그룹의 역량과 자산을 활용해 당장 실행 가능한 부분부터 시작해보자"고 당부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그동안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에 대해 강조해왔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 친환경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려가며 글로벌 친환경 선두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후 현대 계열사들은 정 회장의 주문에 발맞춰 공모채 자금조달 방향을 SRI 채권으로 선회하며 ESG 역량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익명의 IB 관계자는 "ESG 채권이란 게 발행하고 싶다고 바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자금을 조달해서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그럴 역량은 있는지 검증을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현대차나 SK그룹의 경우 이전부터 친환경 사업부문을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였기에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 더욱 진정성 있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이 우수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우량한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기에 ESG 채권 발행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올해 발행에 나선 양사의 발행사 중 가장 크레딧이 낮은 계열사는 SK렌터카(A)일 만큼 우수한 신용도를 자랑한다. SK렌터카는 '긍정적' 등급전망을 보유하고 있어서 투자자 입장에서 향후 등급상향에 따른 금리 메리트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른 IB 관계자는 "현대차나 SK 계열사처럼 최근 ESG 채권 발행에 나서는 기업들은 자체적인 신용도도 우수한 기업들이 대부분"이라며 "1분기가 끝나는 3월이 지나면 그동안 어떤 그룹들이 ESG 경영을 위해 힘써왔는지 두각이 보일 것이며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자극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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