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870억원 규모 소아마비백신 공급
내달부터 70여개국에 공급 시작…내년까지 생산능력 2배 확대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LG화학이 내달부터 870억원 규모의 차세대 소아마비백신을 70여 개국에 공급하게 됐다.
LG화학은 유니세프와 2021~2022년 총 8000만 달러(약 870억원) 규모로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오(사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유폴리오는 독성이 약해진 바이러스를 이용해 화학적으로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없애는 공정을 추가로 거친 차세대 사(死)백신이다. 약한 독성의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기존 생(生)백신보다 안전성이 높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말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약독화 사백신(Sabin IPV)'으로는 세계 최초로 '사전적격성평가(PQ)' 승인을 받았다. PQ는 국제구호기구 백신 공급을 위한 필수적인 인증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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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PQ 승인 후 3주 만에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해 내달부터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70여 개국에 공급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유니세프 전체 조달물량의 20% 이상을 공급하면서 유니세프 '톱(Top) 3' 소아마비백신 공급사로 올라섰다. LG화학은 내년까지 유폴리오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할 계획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LG화학이 소아마비백신 글로벌 주요 공급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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