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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車산업, 3중고에 묶였다"
권준상 기자
2021.01.06 17:30:20
더딘 수요 회복·EV 중심 체질 개선·비용 부담…부품업계도 악재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6일 1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료=한국신용평가)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자동차업계가 올해 더딘 수요 회복과 전기차(EV) 중심으로의 체질 개선, 이에 따른 비용 부담 등으로 성장에 제약이 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6일 온라인세미나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올해 자동차산업의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진단 배경으로는 ▲더딘 세계 완성차 수요 회복 ▲전기차(EV) 시장 성장 가속화에 따른 업체별 경쟁 심화와 전환비용 증가 ▲환경·품질규제 관련 리스크와 비용부담 지속 등을 이유로 꼽았다.


올해 세계 완성차 수요는 8190만대로 전년(7540만대) 대비 8.6%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송민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올해는 낮은 기저효과로 서유럽과 미국 등 주요시장의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전면 생산중단 등이 제한적이고 감염 우려로 자가차량의 이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시장의 올해 판매량은 원만한 회복세를 그릴 것이라는 게 한신평의 전망이다. 서유럽시장은 전년 대비 13.0% 증가한 1350만대, 미국은 7.0% 늘어난 1510만대, 신흥시장은 14.2% 개선된 1550만대로 추산됐다.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은 2560만대로 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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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조기 억제, 개별소비세 인하, 신차 출시 지속 등에 힘입어 지난해 유일하게 판매 성장세를 기록한 국내의 경우 올해는 판매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실장은 "지난해 판매량은 182만대로 전년(174만대) 대비 4.6% 증가했지만, 높은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수요가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판매량은 177만대로 3.0%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모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은 탓이다.


송 실장은 "지난해 상반기 락다운으로 주요시장 중 수요감소폭이 가장 컸던 서유럽은 부양책에 힘입어 수요 반등이 예상되고, 미국은 백신 개발 노력과 제로금리 기조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점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확산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해 수요가 크게 감소한 신흥시장은 올해 낮은 기저에 따른 수요 반등이 예상되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선진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역체계가 미흡하고, 정치경제적 불확실성과 낮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이 수요 회복의 지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신용평가)

더딘 수요 회복 못지않게 환경변화에 따른 경쟁심화와 투자 증가도 부담요인으로 지목됐다. 세계 완성차업계는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도입하며 전기차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내년까지 총 300여개의 신규 배터리전기차(BEV)가 출시되는 등 2030년까지 업체별 전기차 판매 비중이 최소 1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품질비용의 증가 역시 자동차 업계의 부담이 될 것으로 예견됐다. 현재 주요 완성차업체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 관련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화재에 따른 배터리업체와의 귀책 문제가 상존하지만 완성차업체 입장에서는 패러다임 변화 속 판매량과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으로 작용할 수 있어 막대한 비용부담에도 적극적인 리콜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료=한국신용평가)

각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업체들의 부담도 늘어난다. 송 실장은 "설비 전환과 증설, 상품성 개선과 배터리, 자율주행 등 기술 개발로 인해 자금소요의 증가는 불가피하다"며 "국가별 친환경차 확대에 따른 환경규제 리스크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은 친환경차 확대에 나서며 환경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차량 1km 주행당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를 기존 130g에서 95g 이하로 낮췄다. 기준 미충족하면 CO₂를 1g 초과시 대당 95유로의 패널티가 부과돼 완성차업체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전기차의 낮은 채산성에 더해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가격경쟁의 심화가 불가피한데 추가 부담이 상존하는 것이다. 유럽연합은 규제수준을 2025년에는 81g, 2030년에는 59g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완성차업계의 환경 변화는 부품업계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송 실장은 "전방산업인 완성차의 더딘 수요 회복은 부품업체의 절대 납품물량 축소로 이어진다"며 "수익성이 악화한 가운데 전동화 대응 등을 위한 투자가 지속되며 재무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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