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인수합병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매물 나온 광양선박, 몸값 얼마나 될까
정강훈 기자
2020.05.21 14:43:25
상장 해운사, 불황 전망에 저평가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9일 15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동방의 자회사 광양선박이 매각될 경우 기업가치는 얼마에 형성될까. 현재 모회사 동방의 시가총액이 780억원 가량에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그에 육박하는 몸값을 인정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모투자(PE)업계는 기업 M&A를 할 때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거래 가격의 주요 지표로 활용한다. EBITDA를 기반으로 연간 현금창출능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EBITDA에 멀티플 배수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정하기도 한다.


멀티플에서 항상 같은 배수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매도자와 원매자 간 치열한 협상 속에 배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거나 현재의 현금흐름이 지속된다는 확신이 있는 업종은 EBITDA에 두 자리 배수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적용한다. 향후 벌어들이는 이익이 큰 만큼 비싼 값에 거래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동종업종은 실적과 업황이 유사해 EV/EBITDA 배수도 보통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몇몇 해운사들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지만, 최근 몇년간 M&A가 성사된 사례는 찾기 어렵다. EB/EBITDA 배수를 직접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마땅치 않다는 의미다.


눈을 돌려 상장시장을 살펴보면, 해운업 관련 종목들의 몸값은 매우 낮게 평가되고 있다. 현재 상장된 해상물류 관련 기업 가운데 중소형 종목은 KSS해운, 태웅로직스 등이 있다. 두 회사 모두 석유화학업체들이 주요 고객으로 KSS해운은 E1, 한화케미칼 등이 주요 거래처이며 가스선 및 케미칼선을 운영한다. 태웅로직스는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등의 물류주선을 맡고 있다.

관련기사 more

KSS해운은 지난해 매출액 2311억원, 영업이익 527억원, 당기순이익 229억원을 달성했다. 시가총액은 1727억원으로 PER(주가수익률)는 7.44.  EBITDA는 935억원으로 EV/EBITDA는 8.12배다.


시가총액 734억원의 태웅로직스는 지난해 매출액 2740억원, 영업이익 140억원, 당기순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 EBITDA는 149억원으로 EV/EBITDA는 4.7, PER은 7.65다.


광양선박은 철강 및 벌크화물을 주로 운송하는 곳으로 KSS해운, 태웅로직스 등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는 아니다. 상장기업은 시가총액이라는 객관적인 시장가가 존재하기 때문에 굳이 EV/EBITDA를 따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상장된 해운사들의 몸값이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다. 


만약 광양선박의 멀티플 배수가 9.3배가 넘을 경우, 모회사 동방의 기업가치를 뛰어넘게 된다. EBITDA 128억원에 EV/EBITDA 9.3을 곱한 뒤, 광양선박의 순차입금 412억원을 빼주면 현재 동방의 시가총액(780억원)과 비슷해진다.


비교대상군의 EV/EBITDA가 낮은 것은 해운사 종목들의 현재 주가가 낮은 영향도 있다. 해운업에 대한 중장기적 전망이 좋지 않아 해운사들의 주가는 대부분 우하향 중이다. 그에 비해 실적은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편이다. 전체 매출에서 장기운송 계약 비중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광양선박은 포스코 등 우량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어 사업이 안정적이지만 성장성이 그리 크지 않다는 특징도 있다. 광양선박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628억원, 영업이익 51억원, 당기순손실 4억원이다. 광양선박이 인수한 시점(2012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4.6% 늘었고 영업이익은 오히려 11.9% 줄었다. EBITDA는 지난해 128억원으로 인수 당시보다 7년새 24.1% 증가하는데 그쳤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상한가스쿨
Infographic News
시장별 유상증자를 통한 조달 추세 (월별)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