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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이 설립한 벤처캐피탈, 부동산 시장 혁신 '베팅'
류석 기자
2020.01.30 13:06:41
박제무 브리즈인베스트먼트 대표 "전문성 있는 프롭테크 투자로 정면승부"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9일 15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국내 대표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벤처캐피탈 '브리즈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벤처투자 시장에 등판한다. 부동산과 기술의 융합을 말하는 프롭테크(PropTech) 시장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프롭테크가 투자 시장에서 '핫'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분야 투자를 선점하겠다는 전략도 더해졌다.   

직방은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다른 벤처캐피탈로부터 성장자금을 공급 받아온 스타트업이다. 상장도 하지 않은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탈을 설립한 사례는 국내에서 흔치 않다는 점에서 직방의 프롭테크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직방 사무실에서 팍스넷뉴스와 만난 박제무(사진) 브리즈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은 굉장히 빠르게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브리즈인베스트먼트만이 할 수 있는 전문성 있는 프롭테크 투자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브리즈인베스트먼트는 직방이 지분 100%를 출자한 벤처캐피탈이다. 자본금은 20억원 규모로 지난해 12월23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창업투자회사 인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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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무 대표는 "중기부에서 프롭테크 분야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겠다는 벤처캐피탈은 처음이라고 말했다"며 "브리즈인베스트먼트가 국내 1호 프롭테크 전문 투자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프롭테크 투자는 매년 증가 추세다. 미국 조사기관 '키프, 브루옛 & 우즈(Keefe, Bruyette & Woods)'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프롭테크 분야 투자금액이 약 9조5000억원으로 올해 1분기에만 5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벤처투자 선진 시장인 미국에서는 2016년 '핍스월(Fifth Wall)'이라는 프롭테크 전문 벤처캐피탈이 설립돼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브리즈인베스트먼트는 오는 2월 중 200억원 규모 ’프롭테크 워터링 펀드(PWF)' 결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박 대표는 "프롭테크 워터링 펀드는 프롭테크 스타트업들에 물을 줘서 성장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주로 시리즈A와 B 단계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고, 펀드 약정총액의 대부분을 프롭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펀드에는 우미건설과 직방이 100억원씩 출자했다. 기준수익률은 8%로 특정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치고는 높은 수준으로 설정됐다. 단순히 시장에 성장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수익 창출 측면에서도 출자자들의 기대가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프롭테크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브리즈인베스트먼트 자체도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훌륭한 벤처기업과 심사역들이 먼저 찾아오는 벤처캐피탈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후속 펀드에 대한 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보통 벤처캐피탈은 국내 정책자금 출자기관, 연기금 등이 진행하는 출자사업에서 신규 펀드 자금을 확보하고 있지만 브리즈인베스트먼트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펀드레이징을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후속 펀드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계획이 정확하게 마련되진 않은 상황"이라며 "당분간 1호 펀드 운용에 집중해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브리즈인베스트먼트는 일단 운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펀드 운용을 당분간 박 대표가 홀로 전담한다. 직방의 안성우 대표나 안광수 이사 등이 간접적으로 펀드 운용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안 대표와 안 이사는 직방에 합류 전 블루런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등에서 벤처투자 심사역을 지냈다. 


브리즈인베스트먼트는 다른 벤처캐피탈과 긴밀한 협력에도 나설 계획이다. 모회사인 직방의 주주로 국내 대형 벤처캐피탈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직방 주주로는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 프리미어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국내·외 대형 벤처캐피탈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 대표는 브리즈인베스트먼트를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이라는 틀 안에 가두기보다는 독립적인 벤처캐피탈로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프롭테크 분야 투자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IT분야로 투자 영역을 넓혀나가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그는 "벤처캐피탈은 좋은 투자로 펀드 수익률을 높이는 게 목적인 기업"이라며 "우리만의 색깔을 갖고 전문성있는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한다면 다른 벤처캐피탈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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