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솔브레인이 지주사 체제 출범과 동시에 사모투자(PE) 업계 인력들을 대거 영입한다. 지주사 차원의 전략적 투자나 인수·합병(M&A)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솔브레인은 오는 5월 1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 2명과 감사 1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날 주총은 솔브레인의 지주사 출범을 위한 인적분할이 주 안건이다. 따라서 이들 임원은 자연스레 지주사가 될 투자사업부문(가칭 솔브레인홀딩스)에 소속될 예정이다.
이사 후보자로는 김봉석 솔브레인 재무본부장과 소병하 전 H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추대됐다. 김 본부장은 사내이사, 소 전 대표는 사외이사다. 감사 후보로는 이준상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 대표가 추대됐다. 이 대표는 상근 감사를 맡게 된다.
통상 지주사는 다수의 사업회사를 거느리는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맡게 된다. 영업활동을 위한 자산보다는 현금과 자회사 지분 등 투자 자산들을 주로 보유하고, 이들 자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역할이 크다 보니 재무 분야의 임원이 이사회에 참여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 김 본부장이 이사회에 참여하며 전면에 나서게 된 것도 이같은 역학관계에 기인한다.
소병하 전 대표는 KB인베스트먼트의 PE 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이준상 대표는 회계사 출신이라는 이력을 살려 NH투자증권의 M&A자문 조직과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투자 3본부 상무로 재직한 경력이 있다. 두 사람 모두 금융투자(IB) 업계, 좀더 구체적으로는 PE 업계에 종사했다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솔브레인이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외부 출신 인사를 감사로 선임한 것 자체는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로스 캐피탈(성장자본) 투자나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경험을 두루 보유한 PE 업계 전문가들을 영입한 배경에는 나름의 판단이 깔려 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IB 업계에서는 두 사람이 지주사 차원에서 추진하게 될 M&A나 전략적 투자 과정에 어떤 방식으로든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직접 실무에 관여하지는 않더라도 리스크 요인이 식별됐을 때 제동을 건다거나, 그간의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직간접적인 자문을 제공하는 역할은 얼마든지 수행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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