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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M vs. 볼트러스트 '대형 거래소 업은 커스터디'
김가영 기자
2020.01.25 11:48:47
"금융권 수준 보안 구축에 80억원 들어...일반 스타트업이 손대기 어려운 분야"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3일 08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ICO금지 선언으로 위축됐던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이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여전히 관련 제도정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데이터 위변조 방지에 뛰어난 블록체인 기술과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하는 토큰이코노미 설계를 통해 다양한 사업적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기술적 토대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메인넷 개발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보인 기업들은 이제 실생활서비스를 통한 시장 선점에 시동을 걸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각 분야에서 선두다툼을 하고 있는 맞수 기업을 들여다봤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빗썸코리아가 각각 자회사 혹은 사내벤처를 통해 암호화폐 커스터디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두나무의 자회사 DXM의 ‘업비트 세이프’와 빗썸코리아의 사내벤처 ‘볼트러스트’다. 암호화폐가 제도권에 들어올 경우 대형거래소가 주도하는 커스터디 업체가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암호화폐 커스터디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관투자가가 암호화폐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코인을 보관할 경우 해킹과 내부횡령 등 여러 사고를 겪을 위험이 있다. 전문적으로 암호화폐를 수탁보관하는 업체를 이용하면 위험도가 낮아져 대형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이나 개인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개정안이 통과된 후 커스터디 서비스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금융소비자보호법인 '토드-프랭크법'에 따라 15만달러(한화 약 1억7400만원) 이상의 고객 자산을 관리하는 업체는 의무적으로 제3자 위탁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일본 또한 지난해부터 ‘자금결제법’을 개정하고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 업체 등록을 의무화 했다. 특금법이 통과되면 국내 거래소, 기관투자가, 암호화폐 발행 재단 등은 의무적으로 커스터디 서비스를 사용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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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의 자회사인 DXM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업비트 세이프(Upbit Safe)’는 기업 전용 암호화폐 수탁서비스다. 업비트 세이프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제휴를 맺고 있긴 하지만 독립적인 사업체로 운영되고 있다. 기업 전용 거래 서비스인 ‘업비트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DXM 관계자는 “B2B 서비스를 지향하기 때문에 암호화폐 거래소와 VC, 암호화폐 발행 재단 등 기관이 주요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빗썸코리아의 사내벤처1호이자 허백영 빗썸 전 대표가 대표를 맡은 볼트러스트(Vaultrust)도 커스터디 서비스 개발이 한창이다. 오는 4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업비트 세이프와 달리 개인 투자자에게도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아직 특금법이 통과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커스터디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DXM 관계자는 “거래소나 기관투자가의 경우 리스크 분산을 위해 여러 개의 커스터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업비트 세이프 이용 관련 문의가 많이 온다”고 말했다. 볼트러스트 또한 “아직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았는데도 기관들로부터 연락을 받고 있다”라며 “암호화폐 거래가 제도권으로 올라오면 고객사가 급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업비트 세이프와 볼트러스트는 각각 다른 기술 협력사와 함께 서비스를 개발했다. 업비트 세이프는 프랑스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 개발사 ‘렛저(Ledger)’와 손잡았다. 렛저는 수탁플랫폼 '렛저볼트' 솔루션을 업비트세이프에 제공한다. 반면 볼트러스트는 국내 블록체인 기술사인 헥슬란트, 펜타시큐리티와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기술협력 외에도 볼트러스트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볼트러스트는 현재까지 2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술 협력사들은 각각 업비트 세이프와 볼트러스트에 노드 API, 메인넷 지원, 온체인 데이터 등을 제공한다. 커스터디나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를 개발할 때 첫번째 단계에서 필요한 근본 기술을 공급하는 셈이다. 


자산운용이나 대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발전하지 않는 한 커스터디 서비스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이다. 따라서 업비트 세이프와 볼트러스트의 주요 서비스 특징에는 큰 차이가 없다. ▲보안을 위해 암호자산을 콜드월렛에 관리 ▲출금 한도 지정 ▲콜드월렛 자산을 설정된 화이트리스트로만 출금 ▲출금 요청 시 계정 권한에 따라 다중서명(Multi-Signature)승인 등이다. 지원하는 메인넷의 수도 비슷하다. 비트코인과 ERC-20 토큰을 제외하고 업비트 세이프는 14개, 볼트러스트는 12개의 메인넷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안정적인 커스터디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암호화폐 거래소보다도 강력한 보안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특금법에서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요구하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외에도 전통 금융권 수준의 보안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든다. 볼트러스트 관계자는 “커스터디 서비스가 금융권 수준의 보안체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70억~80억원 정도를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스타트업은 손대기 어려운 분야”라며 “볼트러스트와 DXM처럼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커스터디 업체가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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