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위기 내몰린 세아베스틸 돌파 전략은?
유범종 기자
2020.01.22 08:20:00
자동차용 특수강 의존도 낮추고 철강 外 사업다각화 ‘승부수’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0일 17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세아그룹 핵심계열사인 세아베스틸이 위기극복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지난해 세아베스틸은 경기 부진과 현대제철이라는 강력한 경쟁업체 등장으로 주력인 자동차용 특수강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는 고스란히 실적 악화로 직결됐다. 이에 세아베스틸은 올 한해 자동차용 특수강 의존도를 최대한 낮추고 자회사를 활용한 사업다각화 등에 경영 역점을 둘 방침이다.


최근 2년간 세아베스틸의 수익성 지표는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렸다. 2017년 6.17%에 달했던 평균 영업이익률(연결기준)은 2018년 1.7%로 추락했다. 증권가 예상치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1.63% 내외 수준의 영업이익률 달성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세아베스틸 수익을 견인해온 주력사업은 자동차용 특수강봉강 제조였다. 하지만 전반적인 자동차산업 경기 부진과 현대제철의 추격전이 본격화되면서 세아베스틸은 궁지에 몰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특수강사업 진출을 선언한 현대제철은 당진 특수강공장 건설과 44개에 달하는 ISIR(자동차용 양산 전 초도품 승인보고서)인증 획득, 품질 불량 개선 등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사실상 올해부터 안정적인 자동차용 특수강 생산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현대제철은 준비가 늦어진 만큼 공격적인 시장영역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이 국내 자동차산업을 지배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세아베스틸 주력사업에 대한 큰 위협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more
(자료=팍스넷뉴스)

이에 따라 세아베스틸은 올해 중점 추진 전략 가운데 하나로 자동차용 특수강 의존도 낮추기에 매진할 계획이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한때 당사 전체 판매 구성에서 35% 수준을 웃돌았던 자동차용 특수강 비중은 지난해 20% 초반대에 그쳤다. 그 동안 주력사업이었기 때문에 매출과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세아베스틸은 특수강 강종 다각화와 전략적인 수출 확대 등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최근 6대 특화강종으로 지정한 ▲고청정 베어링강 ▲열처리 저변형강 ▲내마모강 ▲고충격인성강 ▲저이방성강 ▲무결함 봉강 등의 개발을 완료했다. 이를 기반으로 건설기계용, 조선용, 에너지용 등 자동차용 이외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특수강 품목 판매 비중을 높여 부담을 상쇄해나간다는 복안이다.


전략적인 수출 확대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세아베스틸은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태국 등 새로운 거점을 기반으로 동남아, 중국 등의 신흥국 수출 확대와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을 고급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영업전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세아베스틸의 전체 판매량 가운데 수출 비중은 2017년 16.7%에서 2018년 22.1%, 2019년 23%로 불과 2년 만에 7%p 가까이 확대됐다. 세아베스틸은 올해도 25% 수준까지 수출을 늘린다는 목표다.


세아베스틸은 자회사를 활용한 사업다각화도 본격화하고 있다. 세아베스틸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해 9월 말 자회사 씨티씨를 통해 투자법인 에이치피피(HPP) 제조사업부문을 100억원에 사업 양수했다. 에이치피피는 이태성 부사장이 691만주(94.24%)의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다.


이번 사업 양수는 특수강 가공사업의 전략적 통합이 목적이다. 에이치피피 제조사업부문은 파이프∙튜브 후가공 분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이번 인수를 통해 스테인리스 강관 모재(소재 금속)를 정밀관으로 제조할 수 있는 후공정 기반을 갖추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세아창원특수강의 중국 정밀관 시장 진출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세아창원특수강은 내수시장 침체 및 주요 수출국 무역 규제 등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중국 현지 스테인리스 강관 제조 및 가공기업 ‘신척실업그룹’과 합작투자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시 필수 요건이 정밀관 제조기술력 확보였고, 에이치피피 제조사업부문 양수를 통해 이를 충족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신척실업그룹과의 합작투자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시장에서 스테인리스 정밀관 사업 기반을 빠르게 마련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세아베스틸은 철강에서 벗어나 비철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세아베스틸은 올 1분기내 기업결합심사 완료하고 알루미늄 소재업체인 알코닉코리아를 760억원에 최종 인수할 예정이다.


알코닉코리아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알루미늄 소재업체 알코닉의 한국 별도법인이다. 2002년 두레에어메탈을 인수하며 설립된 알코닉코리아는 항공, 방산,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과 단조, 금속관 제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알코닉코리아는 알루미늄 소재사업으로 이미 상당한 고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다. 알코닉코리아는 지난 2018년 기준 매출액 621억원, 영업이익 89억원을 각각 달성하며 영업이익률 14.4%를 기록했다.


세아베스틸의 알코닉코리아 인수는 철강에 국한된 사업을 다각화하고 미래 고수익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세아베스틸은 알코닉코리아 인수로 사업영역을 방산, 항공 등의 알루미늄 소재까지 확대하고 특수강부문에서 줄어든 이익을 상쇄한다는 복안이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올해는 매출이 아닌 철저한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자동차용 특수강에서 떨어지는 수익을 제품 구성 다양화와 수출 확대, 새로운 사업 추진 등을 통해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엘지유플러스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월별 M&A 거래대금 추이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