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두현 기자] 표적치료제 신약개발 기업인 보로노이는 현지시각으로 28~29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분자 타겟 암 치료(Molecular Target and Cancer Therapeutics)’ 학회를 통해 비소세포성 폐암 치료제 연구 성과를 첫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학회는 미국암학회(AACR),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유럽암학회(EORTC)가 공동 주최했다.
보로노이 김성환 박사는 “파시 야니 하버드 의대 교수와 AACR 대표인 마가렛 포티 박사 등 많은 전문가들 앞에서 신약후보물질을 첫 공개했다”며 “가능한 빠른 속도로 개발을 완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보로노이는 비소세포성 폐암 중 EGFR Exon 20 insertion 돌연변이에 의한 폐암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EGFR Exon 20 insertion 돌연변이는 정상 EGFR과 단백질 구조가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그동안 이 돌연변이만 선택적으로 찾아내 치료하는 약물을 개발하기 힘들었다는 게 보로노이의 설명이다.
하지만 EGFR Exon 20 insertion 돌연변이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약효와 내약성이 뛰어난 반면 독성이 적은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로노이는 전했다.
보로노이에 따르면 이 신약후보물질은 동물실험 결과, 일본 다케다제약이 개발 중인 TAK-788과 미국 스펙트럼이 개발 중인 포지오티닙등 경쟁물질에 비해 약효가 우월하면서도 독성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로노이는 이번 학회에 참여한 연구자들이 이 신약후보물질의 뇌 투과성을 두고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비소세포성 폐암환자의 40% 가량이 암의 뇌전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로노이는 “경쟁사의 개발물질은 폐에서 뇌로 전이된 암을 치료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보로노이의 신약후보물질은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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