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엔씨소프트가 내달 초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인 '리니지2M' 공개를 예고한 가운데 이 자리에 김택진 대표가 참석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9월5일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신작 모바일게임 리니지2M의 사전예약, 출시일 등 세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 이후 2년 반여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내부에서도 '리니지2M'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특히 이 게임은 김택진 대표가 직접 개발총괄을 맡아 방향성을 제시해 온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엔씨소프트가 준비한 이번 행사에 김 대표의 참석 가능성도 유력시 되고 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2016년 모바일 플랫폼 확장과 함께 회사 최고창의력책임자(CCO) 직책을 신설하고, 2017년 말부터는 김택진 대표가 직접 CCO를 맡아 주요 게임에 대한 개발 총괄역을 하고 있다. 

실제 김 대표는 작년 11월 열린 '엔씨 디렉터스 컷'에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CCO 자격으로 공식행사에 첫 참석, 엔씨소프트가 추구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당시 행사 라인업 중 하나가 바로 리니지2M으로, 이 게임은 해당 행사를 통해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김 대표는 당시 리니지2M에 대해 "원작인 '리니지2'를 모바일 3D로 완벽하게 재탄생시킨 게임"이라며 "원작에서 못 다했던 것들을 완성해 나가고자 했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리니지2M을 통해 현존하는 모든 모바일게임의 그래픽을 뛰어 넘는 기술력을 보여주겠다는 목표 아래 수년간 이 게임 개발에 매진해왔다. 

작년 행사에서 공개된 리니지2M 내 월드의 규모만 해도 국내 MMORPG 중 가장 넓은 1억250만㎡를 돌파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를 론칭 전까지 2배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 외에도 '리니지' 시리즈 중 가장 진보한 전투 시스템, 높은 자유도 등을 구현,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선보이겠다는 게 이 회사의 각오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해외시장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원작 온라인게임 리니지2가 국내 뿐 아니라 대만, 일본,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사례에 비추어 모바일로 전환한 리니지2M 역시 해외성과를 기대해 볼만하다는 것이다. 

리니지2는 70여개국에 서비스되며 1400만명의 회원을 거느렸고, 2010년에는 글로벌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게임한류에 앞장서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 또한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2M은 북미와 유럽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다"며 "리니지2의 경우 리니지에 비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더 있었다. 국내와 해외 출시의 간격을 오래 두지 않고 출시할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2일 공개 된 리니지2M의 티저 영상은 공개 일주일만에 조회 수 1200만 건을 넘어섰다. 이는 유튜브 기준 국내 게임 영상 중 최단 기간에 이뤄낸 기록으로, 게임 이용자들로부터 받고 있는 높은 관심이 반영된 수치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