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송도와 마석을 잇는 GTX-B 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로써 GTX 3개 노선 모두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3기 신도시 계획을 포함한 B노선 시나리오2가 경제성 점수를 충족했다.

GTX-B 노선은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을 잇는 80.1km 구간으로, 서울역·청량리 등 13개 정거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노선과 정거장은 기본계획수립과 실시설계를 통해 결정한다.

노선 신설을 위해 송도~망우 간 55.1km 구간을 새로 건설하고, 나머지 망우~마석 구간은 경춘선을 함께 사용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시나리오2 기준 5조7351억원이다.

노선 완공 시 표정 약 100km/h, 최고 180km/h의 속도로 수도권 인구를 실어 나를 전망이다. 이는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속도다.

앞서 지난해 12월 운정~동탄 구간을 달리는 GTX-A 노선이 착공에 들어갔고, 덕정~수원 간 C노선은 지난 6월 기본계획수립에 착수했다. GTX 세 노선이 모두 본 사업 궤도에 오르면서 수도권 동북구와 인천·부천 등 부동산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GTX-B 노선에 대한 경제성분석·종합평가를 3기 신도시 계획을 포함하지 않은 ‘시나리오1’과 3기 신도시를 포함한 ‘시나리오2’로 나눠 진행했다.

경제성 분석 결과 시나리오2의 비용 대비 편익(B/C)이 사업성 기준치인 1.0을 충족했다. 이는 3기 신도시 가운데 하나인 왕숙지구를 시나리오1에 포함한 결과다. 기존 시나리오1의 B/C는 0.97에 그쳤다. 종합평가를 의미하는 AHP 역시 시나리오2(0.540)가 시나리오1(0.516) 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GTX-B 노선에 대한 민자적격성검토를 KDI에 신청하고,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철도사업은 민간투자기본계획에 따라 민자사업 필수 검토 대상시설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후 설계 등 후속절차를 진행할 경우, 이르면 2022년말 공사 착수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국토부는 개통 후 송도-서울역 구간의 소요 시간이 현 82분에서 27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의도-청량리 구간은 35분→10분, 송도-마석 구간은 130분→50분으로 줄어든다.

KDI는 2030년엔 하루 평균 29만명이 B노선을 이용하고, 같은 해 승용차 통행량은 4만4000대 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건축 기간 약 7만2000명, 운영기간(40년 기준)에는 약 4만5000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황성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GTX-B 사업 추진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망 3개 노선을 모두 건설해 수도권 교통지도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고, 수도권 교통혼잡 문제를 대폭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기본계획 수립 등 관련 후속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