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어센도벤처스는 미국 현지 벤처캐피탈들과 함께 숍숍스에 1400만달러(약 1700억원)를 투자했다. 유니온스퀘어벤처스(USV)와 체르닌그룹(Chernin Group), 포러너벤처스(ForeRunner Ventures) 등이 어센도벤처스와 함께 숍숍스 투자에 참여했다.

뉴욕에 거점을 두고 있는 유니온스퀘어벤처스는 트위터와 킥스타터에 투자한 곳으로 널리 이름을 알렸다. 체르닌그룹은 뉴스코퍼레이션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인 피터 체르닌이 이끄는 미디어 그룹으로 관련 분야의 스타트업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포러너벤처스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구독형 상거래) 분야를 선도한 기업 중 하나인 달러쉐이브클럽에 투자한 이력을 갖고 있다.

국내 벤처캐피탈이 내로라하는 미국 벤처캐피탈과 공동 투자를 단행한 사례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어센도벤처스의 숍숍스 투자처럼 초기 기업에 성장 자본을 공급하는 단계인 시리즈 A부터 현지 기관투자가들과 협업한 경우는 많지 않다.

숍숍스는 미국의 패션과 뷰티 제품을 중국 고객에게 판매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주력 타깃은 구매력이 높은 20대와 30대 고소득 여성들이다. 미국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명품 브랜드를 중국 현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2030 중국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숍숍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리이아 우(Liyia Wu)는 중국 베이징 출신으로 미국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패션을 전공했다. 뉴욕 현지에서 직접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같은 경력을 기반으로 중국 미디어 커머스 채널인 타오바오 라이브에서 쇼핑 호스트로 활동했으며, 숍숍스를 창업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