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나홀로 이익 개선 비결은
만성적자 후판 축소하고 철근 비중 확대..사업 재편 효과 ‘톡톡’
동국제강이 철저한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동국제강이 철저한 경쟁력 중심의 사업 재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2분기 줄줄이 실적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동국제강만 나홀로 이익 개선에 성공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14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개별기준 영업이익 699억원, 순이익 201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479억원, 순이익은 적자를 탈출한 의미있는 수치다. 2분기 영업이익률도 5.2%로 전년동기대비 3.6% 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자료=동국제강)


동국제강은 최근 몇 년간 품목별 사업 구성에 큰 변화를 꾀했다. 한때 전체 매출의 40%를 웃돌았던 후판의 경우 포항 1~2후판을 잇달아 폐쇄하며 사업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반면 철근은 인천공장 투자를 통해 주력 매출품목으로 끌어올렸다. 2015년에는 계열사인 유니온스틸까지 합병하면서 냉연사업을 추가시켰다. 실제 현재 동국제강의 제품별 사업 비중은 봉형강이 52%, 냉연이 32%, 후판이 13% 순으로 크게 조정됐다.


동국제강의 사업 재편은 현재까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철근은 최근 1~2년간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으며 동국제강 이익에 큰 보탬이 됐고, 냉연사업을 흡수함으로써 각 품목에 가해졌던 실적 부담도 한결 덜었다. 무엇보다 그 동안 만성적자에 시달렸던 후판 비중을 대폭 축소한 것은 기업 전반의 적자를 줄이고 흑자경영으로 돌아서게 한 중요한 토대가 됐다. 


(자료=동국제강)


동국제강 실적 개선을 견인한 또 다른 요인은 매출보다는 수익 중심의 영업에 집중한 덕분이다. 올 3월 동국제강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연극 사장은 시장점유율 경쟁에 떠밀린 덤핑이나 저가(低價)판매를 지양하고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올 상반기 동국제강 품목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철근은 25%, H형강은 30%, 후판은 11% 등의 비중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할 때 주력제품인 철근은 1%포인트, H형강은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는 매출보다는 철저한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운용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철근과 H형강, 냉연부문에서 이익 개선 효과가 컸다. 올 하반기에도 주요 제품에서 무리한 경쟁보다는 최대한 수익성 중심의 영업전략을 가져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동국제강의 현 제품별 사업 구성이 계속해서 성공적인 행보를 가져갈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각 제품 수요산업 시황에 따라 언제든지 명암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주력제품으로 떠오른 철근의 경우 건설경기가 꺾일 경우 과거 후판사업처럼 철근 비중을 확대한 동국제강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향후에도 탄력적이고 균형 있는 제품별 사업 재구성을 끊임없이 구상하고 추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