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전트
젬백스-에너전트-필링크 연결고리 '탄탄'
①계열사간 투자 확대, 지배구조 강화
한 대형 자산운용사의 자금을 유치한 코스닥 기업들이 좀비기업이라는 오명을 쓰고 말았다. 이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자 당사자들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기에 이르렀다. 팍스넷뉴스는 좀비기업이라는 낙인을 얻은 코스닥 상장사 11곳의 자금조달 과정과 현재 상황, 미래가치를 살펴보고자 한다.


젬백스 그룹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세 상장사, 젬백스&카엘-에너전트(옛 젬백스테크놀러지)-필링크 간의 연결고리가 탄탄해지고 있다. 계열사 편입 이후 서로 간의 지분율을 지속적으로 높이면서 지배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4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에너전트는 시계업체인 한독의 LCD 사업부를 전신으로 한다. 대우그룹 계열의 오리온전기는 해당 사업부의 잠재력을 인정해 1992년 인수했다. 이후 LCD 사업부는 1998년 오디티라는 별도법인으로 분할됐다. 국내 최초로 LCD 모듈을 개발하며 기술력을 인정 받은 곳이었다.


젬백스&카엘(이하 젬백스)이 에너전트(당시 에이치엔에이치글로벌리소스)를 인수한 시점은 2013년이다. 젬백스는 전 최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에너전트 지분 약 20%를 155억원에 인수했다. 


젬백스는 에너전트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함과 동시에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에너전트 신주 25억원어치도 매입했다. 아울러 에너전트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서 권면총액 10억원에 해당하는 워런트(신주인수권)만 따로 매입하면서 지배력을 강화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며 지분율을 높여갔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2016년 12월 50억원, 2017년 3월 20억원, 2017년 11월 140억원의 자금을 투자했으며 2017년 5월 10억원어치, 2019년 2월 100억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장내에서 주식을 꾸준히 매수한 결과 현재 젬백스는 특수관계자를 포함해 에너전트 지분 33.08%를 보유 중이다. 여기에 보유하고 있는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46% 이상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상태다. 에너전트가 인수·합병(M&A) 방식으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모기업이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에너전트 역시 자회사 필링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에너전트가 필링크 경영권을 인수한 것은 2017년 3월. 필링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에너전트에서 추천한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한다는 조건으로 스톤브릿지유니온(현 에이치에스홀딩컴퍼니)이 가진 경영권을 100억원에 사들였다. 동시에 필링크 유상증자에 참여해 145억원어치 신주를 취득해 최대주주 지위도 확보했다. 8개월 후에는 스톤브릿지유니온가 가진 필링크 지분도 140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에너전트는 CB로도 필링크 지배력을 강화한다. 필링크에서 발행한 CB를 2017년 5월과 2018년 1월 직·간접적으로 총 146억원어치(권면총액 기준) 매입했다. 2월엔 와이즈얼라이언스를 대상으로 CB를 발행하고, CB 인수 대금으로 필링크의 CB를 받았다. 와이즈얼라이언스로서는 필링크 CB를 에너전트 CB로 교체한 셈이다. 현재 에너전트의 필링크 지분율은 16.92%이나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20%가 넘을 전망이다.


현재 젬백스 그룹은 약 27개의 계열사가 있으며 그 중 상장사는 총 5개다. 그 중에서도 젬백스, 에너전트, 필링크 세 회사가 지배구조의 중추로 그룹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세 회사는 계열사의 지분 및 경영권을 거래하면서 사업 재편을 서로 돕고 있다. 현재 에너전트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에너지 사업부문도 필링크의 자회사 유엠에너지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당초 디스플레이 부품 업체였던 젬백스테크놀로지는 사명을 에너전트로 바꾸며 변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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