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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임상실패, 코오롱생명에도 불똥 튀나
남두현 기자
2019.08.07 15:59:50
후속약물 KLS-3020…펙사벡과 같은 우두바이러스 기반

[남두현 기자]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성분논란으로 곤욕을 겪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의 후속 파이프라인에 신라젠의 임상실패가 불똥을 튀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KLS-1010(항암제), KLS-2020(통증치료제), KLS-3020(항암제)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 파이프라인은 현재 모두 전임상 단계지만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이들 연구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코오롱생명과학 홈페이지)

하지만 이 가운데 종양살상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KLS-3020이 최근 임상을 중단한 펙사벡과 같이 유전자재조합 백시니아(우두)바이러스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뭇매를 맞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펙사벡과 완전히 같은 물질이 아니라고 해도 KLS-3020은 펙사벡과 같이 우두바이러스에 기반한 물질”이라면서 “작용기전이 비슷할 수밖에 없는 만큼 펙사벡의 임상실패가 시장에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또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도 “지난 2015년 허가받은 첫 유전자조작 항암바이러스인 암젠의 ‘임리직’이 매출이 당초 기대보다 크지 않기 때문에 펙사벡 또한 허가 후 매출이 크지 않을 거란 말도 많았다”면서 “같은 바이러스에 기반하고 있다면 시장은 두 후보물질을 비슷한 물질로 여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KLS-3020가 유전자 발현량을 높여 펙사벡보다 종양살상 기능과 면역세포 활성능력 등을 업그레이드 한 물질이라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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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에 따르면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는 KLS-3020은 종양 내에서 바이러스를 효율적으로 확산시켜 살상력을 증가, 향후 암과 관련한 여러 기전들을 동시에 타깃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유전자치료제 개발업체들이 인보사의 사례를 리뷰하고 새로 점검·정비를 하는 것처럼 코오롱생명과학도 펙사벡의 사례를 보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내부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펙사벡의 임상실패는 연구를 진행하는 신라젠의 부족한 전문성에 비롯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약업계 연구원은 "신라젠의 임상실패가 우두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편견으로 번져나가선 안된다"면서 "신라젠이 현재까지 공개한 실패의 일부원인은 임상통제를 못했다는 것으로, 이는 임상환자 모집이 예정보다 지연되는 동안 다른 약들이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통계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신라젠이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동안 이러한 요소들을 컨트롤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임상을 끌고 나간 것은 경영진들의 부족한 전문성이 원인"이라며 "만약 알고서 강행한 것이라면 직무유기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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