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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에스엔, 시총 두배 CB발행 차질 우려
김세연 기자
2019.08.08 09:54:10
일부 납입예정자 "철회" 예고 vs. 사측 "신규 CB인수자 물색"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엔에스엔의 자금조달 작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당초 회사가 발행 예정인 전환사채(CB)를 인수키로 했던 일부 투자자가 대금납입을 하지 않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새로운 인수자를 찾고 있다며 연내 CB 발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에스엔은 지난 5월 이사회를 열어 3건의 CB발행을 결정했다. 상반기 16회차(1월, 30억원)와 17회차(4월, 213억7000만원) CB를 발행한 지 채 반년도 안 돼 재차 대규모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유치에 나섰다. 



총 3차례(18~20회차)에 걸쳐 진행되는 CB발행으로 조달 예정인 자금은 총 350억원에 달한다. 지난 6일 종가기준 시가총액(296억원) 대비 118% 되는 규모다. 이미 납입을 마쳤거나 납입 예정인 CB 물량을 합할 경우, 시가총액의 두 배가 넘는 700억원대에 육박하는 대규모 채권발행이다.


발행 예정 CB를 인수할 대상은 ▲카이로스프라이빗에쿼티(150억원) ▲메이1호조합(100억원) ▲그린리즈(100억원)다. 해당 CB는 만기 3년으로 쿠폰금리 2%, 만기이자율 4% 조건이다. 발행가액은 3930원으로 동일하다. 사측이 밝히는 자금조달 목적은 타법인 지분 취득(170억원), 운영자금(30억)과 기타(150억원) 용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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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롭던 CB 발행은 엔에스엔의 전신인 에이모션과 연관이 있었던 양모씨의 구속으로 제동이 걸렸다. 양씨는 지난 6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양씨의 구속이후 CB를 인수키로 했던 일부 투자자들은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인수자중 일부가 양씨와 파트너십을 이유로 CB인수를 결정했지만 양씨의 구속으로 참여 이유가 사라졌다는 이유다. 


당초 CB를 인수키로 했던 모 투자자는 "올초부터 이어진 주가 상승과 타법인 인수에 따라 마련될 신규 성장동력을 기대하며 (CB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했다"며 "하지만 CB 발행을 주도했던 양씨가 구속되며 기대했던 타법인 인수가 불투명해졌고 초음파 뇌질환 치료기술의 연구 성과도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에서 인수를 포기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측에 "조만간 납입 취소 등을 정식 통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엔에스엔은 새로운 CB 투자자를 유치하며 CB발행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 18~20회차 발행조건이 동일한 만큼 다른 회차 투자자의 일부 투자금을 분산할 수도 있다. 다만 납입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있어 기간내 350억원에 달하는 발행규모를 온전히 충족시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악의 경우 당초 발행규모의 50%(175억원)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납입기일을 6개월이상 변경한다면 벌점을 부과받을 수도 있다.


엔에스엔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기존 CB 인수대상자 대부분이 과거 최대주주와 관련돼 있어 인수자 변경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라며 "회사측이 이미 일부 신규 인수자를 찾아 나서고 있어 자금조달에는 차질이 없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만 발행규모가 시총 대비 과도하고, 발행 일정과 조건 등 이미 발표했던 공시 번복이 불가피한 상황에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에 CB 변경 관련 등 대응책을 문의했지만, "담당자가 부재중인 상황"이라며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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