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인사부장 전격 교체…왜?
정기인사 한달전 문일식 부장 발령…지성규 행장 "잘 모른다"


KEB하나은행의 인사부장이 6개월만에 교체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신임 인사부장은 과거 하나-외환은행 노동조합 통합 당시 노조위원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가 있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28일 문일식 업무지원센터 부장을 인사부장으로 발령냈다. 올해 초 정기인사에서 인사부장으로 이동했던 유병현 부장은 6개월만에 업무혁신센터로 이동했다.


하나은행의 인사부장 교체는 여러 모로 특별했다. 인사부라는 핵심 부서의 수장을 정기 인사가 아닌 수시 인사로 진행했고, 특별한 인사 요인이 없었음에도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인사 발령 시기도 하반기 정기인사(7월24일)보다 한 달 정도 앞섰다.


문일식 인사부장의 이력도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문 부장은 1995년 8월 인사부 내 노사팀 팀원으로 발령받아 노사업무를 시작했다. 같은 부서에서 노사협력팀장으로 승진했고 2015년 9월 조직개편으로 노사협력1부장으로 역임했다. 2017년 1월 용인동백지점장으로 발령될 때까지 노사업무만 20년 가까이 담당했다. 2016년 9월26일 옛 하나은행 노조와 옛 외환은행 노조의 통합 당시 노조위원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하나은행 노조는 문 부장을 비롯해 하나은행 법인과 함영주 부회장(전 하나은행장)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한 상태다.


문 부장은 올해 초 정기인사에서 인사부장으로 내정됐으나, 노조의 극심한 반발로 인해 발령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부장 교체는 올해 9월말 통합 2기 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둔 당시 함영주 행장의 전략적 고려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부장 교체 발령에 대해 신임 지성규 행장은 "문 부장을 잘 모른다. 이 상황을 잘 알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권자인 은행장의 자발적 선택이라기보다는 또다른 변수가 있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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