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쇼크 삼성전자, 의존도 여전히 '절반' 이상
2Q 영업익 반토막 난 6조6천억…반도체 비중 51.5%


삼성전자가 D램과 낸드(NAND)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 악화로 2분기에도 예견된 반토막 성적표를 내놨다. 


매출(56조1271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6조5971억원)과 순이익(5조1806억원)이 각각 55.63%, 53.09%씩 빠지면서 2분기 실속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누적 성적을 봐도 영 신통치 않다. 3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자료를 보면 이 회사의 상반기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08조5126억원, 12조8304억원이다. 이는 작년보다 8.85%, 57.95% 줄어든 수치다. 순이익 또한 전년(22억7320억원)에 절반에 못 미치는 10억2242억원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실적을 낸 데엔 메모리 반도체의 판가 하락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부문별 실적을 뜯어보면 삼성전자 내에서 차지하는 반도체 비중이 보다 여실히 드러난다. 큰 폭의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2분기 전체 매출 가운데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의 28.67%, 영업이익의 51.52%다. 반도체 업황에 따라 회사가 실적 전반이 휘청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실제 반도체디스플레이(DS)사업을 제외하면 각 소비자가전(CE), 모바일(IM), 하만 등 각 부문은 2분기 선전한 편이다. 


CE부문은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6% 확대된 11조700억원의 매출을 냈고, IM부문 또한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의 해외판매 증가로 매출(25조8600억원)이 8% 늘었다. 


DS부문의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역시 1회성 수익 반영과 리지드(Rigid) 제품 판매 확대로 작년보다 35% 확대된 7조6200억원의 매출 성과를 냈고, 하만도 18% 증가한 2조5200억원의 매출 지표를 기록했다. 각 부문별 매출 가운데 실적이 줄어든 사업은 반도체(-27%, 16조900억원) 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는 계절적 반도체 성수기지만 대외 경영환경 불확실성 리스크가 여전하다"면서 "다만 전반적인 업황만 놓고 보면 D램, 낸드 모두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주력 제품 라인업 외에도 자동차용 반도체, IoT용 칩 개발로 중장기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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