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비비안, 매각 부인…매물가치 약 500억 추정
주식시장, 딜 추진 예상…적정 매각가 452~501억원 사이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


국내 토종 여성속옷 회사인 남영비비안은 23일 최근 불거진 경영권 매각설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매각에 힘을 싣고 있는 모양새다. 남영비비안의 주가만 봐도 이날 오전(10시 기준 9170원) 전 거래일보다 30%나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경영권 매각에 나선다면 남석우 회장 등 남영비비안 오너 일가는 5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영비비안은 경영권 매각설과 관련해 “기업 경영에 대해 다각도로 점검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가지 점검사항 중 경영권 매각만 불쑥 튀어나와 당황스럽다”며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를 통해 경영권 매각설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앞서 22일 남영비비안은 라자드코리아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경영권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문에 휘말렸다. 즉 소문 진화용으로 입장문을 배포했던 셈이다. 하지만 입장문에 ‘1개월’, ‘구체적 사항 결정’ 등과 같은 문구가 담기면서 오히려 매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1개월 이내 구체적 사항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밝힌 것을 볼 때 현재 딜(Deal)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남영비비안이 수년째 수익 악화에 시달리다 올 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걸 감안하면 매각의 최적기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5년간 남영비비안의 실적만 봐도 2014년 1832억원이던 매출액은 연평균 0.6%의 감소추세를 보인 까닭에 2018년 1781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영업이익은 부의(-) 흐름으로 보이며 이 기간(2014~2018년) 99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남석우 회장 등 오너 일가가 남영비비안을 매각하더라도 쥐는 돈은 많지 않을 것이란 게 시장의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서 추정하고 있는 남영비비안의 지분가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5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되고 있다.


남영비비안의 최근 1달(6월21일~7월22일)간 평균 종가는 6807원이다. 남 회장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주식수가 521만445주(75.88%)인 것을 고려하면 지분가치는 355억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시가총액(485억원)의 20~30%를 통상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지급하는 만큼 이 금액이 97~146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 금액을 더한 값이 452억원에서 501억원 사이다 보니 남영비비안의 매물 가치가 5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남영비비안은 고(故) 남상수 회장이 1957년 설립한 회사다. 비비안을 중심으로 62년간 국내 여성 속옷 시장을 선도하며 비비엠, 마터니티, 젠토프, 수비비안, 로즈버드, 판도라, 드로르 등 8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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