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악재' 현대차 中 판매 급감..탈출구 있나
사드 이어 美中무역분쟁 여파 2Q 판매 전년比 35.1%↓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7분기 만에 1조원대를 회복했다. 다만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시장에서 여전히 부진한 판매실적을 나타내고 있어 해결책 마련이 요구된다. 


현대차는 2016년 이후 중국시장에서 연간 100만대를 팔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베이징1공장 가동중단까지 겹치며 더욱 악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단기간 중국시장에서 의미 있는 반등은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 고정비 절약과 신차 출시 확대 등으로 100만대 판매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거대시장에서의 판매하락을 마냥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입장이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2분기 중국 판매실적은 약 14만1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21만7000대)보다 35.1% 감소했다. 주요 권역별 판매실적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중국의 경제성장이 2010년 이후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며 경기둔화는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과도기에 접어든 자동차시장도 정체를 보이면서 중국 자동차시장의 산업수요가 2분기 8% 가량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자동차시장의 2분기 산업수요는 약 485만7000대로 전년 동기(약 530만2000대) 대비 8.4% 감소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갈등으로 촉발된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부진이 중국 내 산업수요 감소와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더욱 악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4년간 현대차의 중국시장 판매량을 살펴보면 2015년 106만2826대, 2016년 114만2016대를 기록했지만 사드 배치 문제가 불거진 2017년에는 판매량이 78만5006대로 급락했다. 지난해에도 79만177대로 부진을 이어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직접 나서 현대차그룹의 중국시장 진출에 기여한 설영흥 중국사업총괄 고문을 일선으로 후퇴시키는 등 중국사업본부에 대한 쇄신인사까지 단행했지만 아직까지 의미 있는 회복세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화교 출신인 설 고문은 2000년대를 전후해 중국시장 진출 모색부터 풍부한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인·허가와 신사업을 도맡아 왔던 인물이다.


중국공장 가동률은 계속 하락했다. 2012년 107%였던 베이징현대의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47.9%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가동률이 50%를 밑도는 상황이 3년째 지속됐고 동시에 판매량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발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1분기 중국시장 판매량은 약 13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했다. 현대차는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판매회복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다만 단기간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구자용 전무는 "중국시장에서 올해 86만대의 판매목표를 달성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하반기 남은 기간 동안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무분별한 판촉강화와 인센티브 확대에 나서기보다 중·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3가지 전략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1공장의 생산중단을 통한 고정비 절약 ▲우수 딜러 유출 방지와 재고 관리 강화 ▲상품경쟁력을 갖춘 신차 출시가 나름의 해법이다. 구 전무는 "중·장기적으로 100만대 수준의 판매회복을 달성할 것"이라며 "3가지 중점 전략을 바탕으로 현장중심 경영을 펼쳐 지금의 난관을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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