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기준금리가 3년만에 인하됐다. 국내 경제상황의 개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 선제적 부양에 나선 것이란 진단이다.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갖고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0.25%포인트(p) 내린 연 1.50%로 인하했다. 이번 금리인하는 사상 최저 수준(1.25%)까지 금리를 낮췄던 지난 2016년 6월이후 3년 1개월만이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이주열 총재가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조만간 인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흘러 나왔다. 다만 시기에 대해서는 수출 경기를 전망할 수 있는 미중 무역협상 여부와 이달 말 예고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인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등으로 수출 여건 악화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만큼 전격적으로 금리인하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상황과 국내 성장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