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투어
라온시큐어, 디지털 시대 신원인증 블록체인으로 레벨업
김태진 상무 “블록체인 기술 함께해야 성장, 효율적인 노드운영으로 퍼블릭 발전 기대"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2일 09시 25분 유료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집자주] 비트코인 등장에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거래 신뢰도를 높이고 익명성을 보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누구나 접근가능한 퍼블릭 블록체인은 진정한 의미의 '탈중앙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새로운 도전과제다. 반면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허가 받은 사용자만 접근가능하도록 중앙기관에서 통제하는 방식이다. 탈중앙화라는 이념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높은 효율성과 확장성을 기반으로 기업의 니즈에 맞게 적용가능한 기업형 블록체인라는 점에서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 접목으로 상용화에 한발 앞서나간 기업들을 만나봤다.


온라인 상에서 ‘내가 진짜 나임’을 증명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신분증을 스캔해 보내고, 공인인증서를 사용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한다. 통신사에 생년월일, 휴대폰 번호를 보내고, 휴대폰으로 날아온 인증번호를 입력해야 비로서 ‘내가 진짜 나임’을 인정받는다.


라온시큐어는 이러한 ‘인증보안’ 서비스에 한발 앞선 회사다. 2012년 10월에 설립해 생체인증솔루션인 ‘터치엔 원패스(TouchEn OnePass)’를 선보인 이후 모바일과 PC에서 FIDO(Fast IDentity Online) 생체인증 기반 개인정보 서비스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전자금융감독규정을 개정해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을 폐지한 후 지문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에서 국제표준규격인 FIDO기반 생체인증 간편결제서비스가 늘고 있다. 라온시큐어의 FIDO기반 생체인증 기술을 통해 이용자는 기존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입력 대신 지문인증만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라온시큐어는 글로벌 기업 260여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생체인증 협회(FIDO Alliance)의 이사회 멤버이며 삼성전자S.E.A.P.(Samsung Enterprise Alliance Program) 공식 파트너다. 이에 삼성페이, 삼성패스와 함께 FIDO ASP(전문인증기관을 통한 서비스) 인증 방식으로 결제 지원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인증서비스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김태진 라온시큐어 연구개발본부 상무


라온시큐어의 블록체인팀을 맡고 있는 김태진 연구개발본부 상무는 “주요 인증수단 중 하나인 공인인증서는 중앙기관이 신원을 보증하고 관리·책임지는 구조인데 반해 블록체인은 분산화된 서비스로 중앙기관을 거치지 않고 문서의 위조여부와 신분확인이 가능하다”며 “인증에 특화된 기업이다 보니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보자는 논의가 이뤄지며 본격적으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금융권에서 많이 사용하는 비대면 계좌개설에도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 서비스가 빛을 발하고 있다.


김태진 상무는 “비대면 계좌개설시 실명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실명확인증표(신분증), 영상통화, 계좌확인 등 5가지 방법 중 2가지 이상의 방법으로 실명을 확인해야 한다"며 "2가지 중 하나로 블록체인 신원증명서로 유효성을 입증하는 제안이 금융위원회에 통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반 신원증명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기존 신원증명절차 단계가 확연히 줄어든다"며 "탈중앙화 신원 확인시스템(DID) 기술로 ‘디지털ID’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ID는 신원 확인시 중앙시스템 통제 없이 개인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신원을 통제·확인하는 방식이다. 블록체인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블록체인 인증기술’이라고도 한다. DID의 활용가치가 널리 알려지며 여러 프로젝트들이 개발에 매진하고 있지만 실제 ‘실증사업’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다. 이에 반해 라온시큐어는 정부, 금융, 기관, 기업을 대상으로 실제 블록체인 실증사업을 하고 있는 몇 안되는 기업이다.


라온시큐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진행하는 2019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병무청과는 민원 포털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인증서 전자서명과 부인방지가 가능한 블록체인 분산ID 기반 인증 플랫폼을 공동으로 구축했다. 병무청에 제공하는 서비스는 상반기부터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


김 상무는 “병무청에서 발급하는 서류 중 온라인으로 처리 불가한 서류들이 있어 직접 병무청 민원센터를 방문해야 하지만 이제는 온라인에서 블록체인 기반 증명서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며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하게 본인을 확인받고, 추가 프로그램 설치 없이 민원 출원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병무청 등 기관,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기업형) 블록체인 서비스로는 ‘옴니원(OmniOne)’이 있다. 옴니원은 이용자가 스스로 개인의 정보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증명가능한 기관으로 발급된 정보는 모바일의 안전한 영역에 보관한다. 이용자가 서비스 업체에게 직접 개인정보를 제출하고 검증받으며 이에 대한 보상을 받는 서비스다.


김 상무는 “소버린,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디움 등이 서비스하고 있는 자기주권신원인증서비스 SSI(Self Sovereign Identity)와 비슷하다”며 “데이터 주권을 개인이 가진다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온시큐어 역시 최종적으로 개인이 직접 데이터 관리를 하고, 허브를 통해 개인이 데이터 판매 동의를 하며, 속성값 별로 금액을 정해 데이터를 매매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상무는 “SSI 기술 구현이 가능해지면 국가간 신원인증 제약이 없는 ‘글로벌 디지털인증’ 서비스 제공도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퍼블릭체인 구현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라온시큐어 블록체인은 컨소시엄 블록체인(Consortium Blockchain)에 가깝다. 참가자는 권한을 부여받아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으며 대표 BP(Block Producer)들이 합의해 블록을 생성하고 운영을 유지한다.


김 상무는 “블록체인은 기술적으로 아직 완벽하지 않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새롭게 개발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며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핵심기술을 공유하고 개발소스를 오픈하는 철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도 중요하지만 노드의 참여와 효율적인 운영, 토큰이코노미 생태계 구축과 활성화, 나아가 사회공헌도 생각해야 한다”며 “블록체인은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참여하고 공유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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