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부동산개발 열 올리는 이유는
주력 편의점 성장한계…파르나스호텔 효자 노릇 톡톡


GS리테일이 부동산개발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하나금융투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MBC대구사옥 부지를 사들였고, 출산 성지인 제일병원과 제주 하얏트호텔 인수협상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주력인 편의점 사업이 비우호적 시장 환경 탓에 수익 제고가 어려워진 가운데 2015년 인수한 파르나스호텔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자 부동산개발업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점찍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은 2008년 부동산개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당시 해당사업 추가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보다는 물류효율성 증대의 목적이 컸다. 이 회사의 편의점(GS25) 가맹점수가 해마다 1000여개씩 늘던 시기라 물류창고 추가 건립 등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5년 국내 편의점 개수가 3만개에 이를 만큼 포화되면서 가맹사업의 성장세도 눈에 띄게 둔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GS리테일은 같은 해 8월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GS건설이 보유 중이던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665만4675주)를 7600억원에 사들였다.


파르나스호텔 인수는 결과적으로 GS리테일이 부동산개발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만든 전환점이 됐다. 호텔 인수를 계기로 부동산개발업이 편의점과 비편의점 사업부문의 수익 감소분을 메우는 동시에 회사 성장의 견인차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실제 편의점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6조5510억원으로 2016년 대비 16.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최저임금 인상 및 경쟁심화 등으로 인해 1921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9.9% 감소했다. 아울러 비편의점 사업부문은 2017년에 이어 작년에도 약 7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반면 호텔 사업부문은 공사비 등 투자는 줄고 임대수익은 늘어난 덕에 지난해 매출액(2896억원)은 2016년에 비해 38.5% 늘었고, 영업이익(575억원)은 383.2%나 급증했다. 즉 편의점 사업은 성장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비편의점에선 수백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보니 GS리테일이 호텔 등 부동산개발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GS리테일이 보유한 토지와 건물 등 투자부동산 금액도 해마다 늘고 있다. 이 회사의 투자부동산 규모는 2016년 5941억원, 2017년 6345억원, 2018년 6561억원으로 2년 새 10.4%나 증가했다. 이로 인해 수취한 임대수익도 지난해 737억원으로 2016년에 비해 19.3%나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여러 대규모 개발사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투자부동산 규모가 크게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상반기만 해도 대구 MBC 사옥 부지를 인수했고, 최근 착공에 들어간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테마파크 조성 사업에도 총괄사업자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서울 중구 묵정동에 위치한 제일병원 부지 및 아주그룹 소유의 하얏트 리젠시 제주 인수도 코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수를 추진하는 물건에 대한 정보를 내부에서도 일부만 공유하고 있는 까닭에 구체적으로 어떤 물건에 대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밝힌 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부동산 개발전담팀이 수년 전부터 건물 및 부지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긴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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