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D 쇼크' 코렌텍, 급한 불은 껐으나
대주주 자금 긴급투입으로 CB 조기상환..내달 잔여 50억원도 갚아야

인공관절 개발·제조·판매업체 코렌텍이 최대주주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으로부터 100억원 자금을 긴급지원받아 당초 오는 2021년 상환예정인 2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조기상환한다. 


코렌텍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 고문의 남편 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이사장과 그의 동생인 선승훈 선병원 의료원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회사다. 


지난 4월 감사보고서 '한정' 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기한이익상실(EOD) 발생으로 2016년 발행한 CB의 조기상환조건이 발동했다. 대주주 정 고문의 사비를 통해 급한 불을 끄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렌텍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CB 일부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대주주(정성이)로부터 100억원의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약 291억원)의 34.9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자율은 4.6%, 만기 일시상환이며 상환일은 내년 7월8일이다. 이로써 코렌텍의 단기차입금 규모는 기존 약 1억1481억원에서 101억1481억원으로 증가했다. 총 차입금 규모도 약 350억원으로 늘었다.


코렌텍 관계자는 "올 초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이전에 발행한 CB의 조기상환조건이 발생했다"며 "정 고문으로부터 100억원의 단기차입금 지원에 추가로 자체자금 50억원을 더해 오늘 중 15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코렌텍은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 강화를 목적으로 2016년 11월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발행 대상자는 코스톤성장전략엠앤에이사모투자합자회사(100억원), 프리미어성장전략엠앤에이사모투자합자회사(100억원)이다. 당시 발행조건 중에는 감사인의 감사보고서 의견이 감사범위 제한에 의한 ‘한정’ 또는 ‘의견거절’인 경우에는 사채 권면 금액·사채발행일부터 상환을 완료하는 날까지 연복리 20%의 비율에 따른 금액의 합계액을 사채권자의 청구에 따라 상환해야한다는 조건(기한이익의 상실)이 붙었다. 이날 상환금은 코스톤성장전략엠앤에이사모투자합자회사와 프리미어성장전략엠앤에이사모투자합자회사 대상 각각 75억원이다.

코렌텍은 올 초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유형자산의 폐기손실과 손상차손 등에 대해 충분한 감사 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2018년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았다. 감사의견 '한정'으로 상장폐지 사유도 발생했다. 코렌텍은 한국거래소에 이의신청을 제기해 내년 4월9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황이다.  


코렌텍은 나머지 50억원은 다음달에 상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잔여 상환액은 내부자금을 활용할 것"이라며 "외부 차입(CB 제외)도 고려 중이지만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현재 코렌텍이 처한 경영환경은 녹록지않다.  


실적은 2017년부터 적자다. 코렌텍의 최근 3년간 매출규모는 360억원 전후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내실은 빈약해졌다. 2017년 6억4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뒤 지난해에는 손실규모가 44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2017년 74억원, 2018년 241억원을 기록했다.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도 최근 3년새 감소추세다. 2016년 80억원에서 2017년 71억원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에는 5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57.2%, 85.2%, 130.1%로 늘었다. 2016년 전환사채 발행의 주된 목적이었던 미국 시장 공략은 제대로 된 성과는 도출되지 않고 있다. 코렌텍의 미국법인(지분 100%) 실적은 2017년 매출 55억원, 순손실 11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매출 69억원, 순손실 10억원으로 부진을 지속했다. 


코렌텍의 지분율은 정성이 이노션 고문 7.25%(보통주 72만주), 현대위아 7.24%(71만9000주), 선두훈 대표이사 6.64%(65만9489주) 순으로 높다. 선 대표와 정 고문의 두 자녀도 각각 0.11%의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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