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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정의선 자금 조달 창구
권준상 기자
2019.07.05 10:13:46
② 2015년 이어 올해초 지분매각, 1655억 확보…경영승계 실탄활용 예상
계열사로부터의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성장한 현대오토에버는 총수일가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과거에도 현재도 높은 내부거래비중을 나타내는 현대오토에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에게 막대한 ‘실탄’을 제공했다. 지금까지 정몽구 회장은 690억원을, 정의선 부회장은 965억원을 확보했다. 정의선 부회장이 잔여지분을 처분할 경우,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2000년 4월에 오토에버닷컴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주당 액면가가 5000원인 주식을 100만주 발행해 자본금 50억원 규모로 출발했다. 사업목적으로는 전자상거래·인터넷 관련업, 중고자동차 매매와 알선업, 컴퓨터·네트워크장비 도소매업과 전산시스템 설계, 관리 등을 영위한다고 명시했다. 설립 당시부터 현대차가 줄곧 최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사명은 2001년 오토에버, 2003년 오토에버시스템즈를 거쳐 2011년 현재의 현대오토에버로 변경됐다. 사업목적도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 도소매업과 전산 시스템 설계, 관리 중심으로 전환했다.

설립 이후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 등으로부터 자산취득과 영업양수·도를 통해 성장했다. 초기 지분구조(2003년말 기준)는 현대차 25%, 기아차 20%, 특수관계자 35%(정몽구 10%, 정의선 25%)였다. 2004년 기아차와 소하리 데이터센터 전산설비계약(약 10억원), 2005년 현대차와 서버관리와 네트워크 장비 등 IT전산 양수계약(약 52억원)을 맺는 등 그룹 주요계열사와의 거래와 자산양수를 통해 사업을 확장했다. 2004년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지분 4.9%를 현대캐피탈에 팔면서 현대차 25%, 기아차 20%, 현대모비스 20%, 현대캐피탈 4.9%, 정몽구 10%, 정의선 20.1%로 주주구성이 다소 바뀌었다. 현대차는 2006년 이 지분(4만9000주)을 22억300만원 가량에 다시 매입했다. 보유주식수는 기존 25만주에서 29만9000주로 증가했으며 현대오토에버의 기업가치는 450억원으로 뛰었다. 불과 6년만에 기업가치가 9배 상승한 셈이다.
현대오토에버 연혁표.jpg 85.63 KB
현대오토에버는 설립 10년만인 2010년 이익잉여금의 일부를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무상증자에 나섰다.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1주에 1주를 더 주면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보유주식수는 각각 기존 10만주에서 20만주, 20만1000주에서 40만2000주로 증가했다.

이후 현대오토에버는 2014년 8월 컴퓨터프로그래밍과 시스템통합사업을 영위하는 현대씨엔아이를 흡수합병한다. 합병비율은 1대0.65. 이로인해 지분율은 정몽구 회장이 10%에서 9.68%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0.1%에서 19.47%로 다소 낮아졌다. .

2015년 7월 정몽구 회장은 현대오토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다. 지분 20만주(9.68%) 전량을 레졸루션얼라이언스코리아에 처분해 690억원을 마련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지분 100%를 보유한 레졸루션얼라이언스코리아는 부동산, 금전의 대출, 금융기관의 채권 취득, 양도와 매매업무 등을 영위하는 유한회사다. 당시 매입단가는 주당 34만5000원으로 현대오토에버의 기업가치를 7125억원으로 평가했다. 현대캐피탈 지분 거래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16배 가량 뛴 수준이다. 정몽구 회장은 이 지분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하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 내부거래 대상에서도 현대오토에버를 제외시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렸다.

현대오토에버는 이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2018년 12월 액면가액 5000원 주식을 500원으로 액면분할했다. 발행주식수가 10배로 불면서 정 수석부회장의 보유지분수는 402만주로 확대됐다. 이후 3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는 과정 속에 정 수석부회장은 보유지분의 절반(201만주)을 구주매출(단가 4만8000원 적용)했다. 확보한 자금은 965억원이다.
현대오토에버 총수일가 지분변화.jpg 117.25 KB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상장에 성공하면서 총수일가는 17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챙긴 셈이다. 현대오토에버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도 연결돼 있다. 정 수석부회장의 구체적인 자금용도는 파악할 수 없지만 경영승계를 위한 지분취득, 상속(증여)세 납부 등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고리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지분 21.43%를, 현대차는 기아차 지분의 33.88%를, 기아차는 현대모비스 지분 16.88%를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 지분 6.96%, 현대차 지분 5.33%를 보유함으로써 그룹 전반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을 물려받기 위해서는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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